美 컴캐스트, 폭스 자산 인수 포기…스카이 인수 집중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8.07.20 07:41
글자크기

컴캐스트, 디즈니와 경합하던 21세기폭스 엔터테인먼트 인수 철수 선언

사진=블룸버그 사진=블룸버그


미국 케이블 방송 업체 컴캐스트가 19일(현지시간) 디즈니와 경쟁을 벌이던 21세기폭스 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대신 컴캐스트는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 인수에 집중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폭스의 일부 자산 인수를 두고 디즈니와 경합해 왔던 컴캐스트는 이날 폭스 인수 가격으로 제시했던 650억달러에서 인수가격을 더이상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713억 달러를 인수가격으로 제안했던 월트 디즈니사가 21세기 폭스의 자산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디즈니는 미 법무부의 승인이란 관문을 넘어야 한다. 미 법무부는 디즈니에 스포츠 네트워크 매각 등을 진행해야 인수를 승인할 수 있다고 밝혀 왔다.

한편 컴캐스트는 폭스 인수를 포기하는 대신 영국 스카이 인수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스카이 인수전에는 컴캐스트와 기존 주주인 폭스가 겨루고 있다.



컴캐스트는 지난 11일 폭스에 대한 인수가격을 주당 14.75파운드, 총 340억달러 규모로 이전 컴캐스트의 제안 가격 보다 18%이 더 높은 가격을 불렀다. 폭스의 인수 제안가보다는 5%가 더 높다.

폭스는 이미 스카이 지분 39%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컴캐스트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WSJ은 "컴캐스트의 철수로 미디어 업계의 가장 강력한 플레이어들 간의 목돈이 걸린 체스게임이 막을 내렸다"며 "그들은 미국 유료 TV산업의 쇠퇴에 맞춰 자신들의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고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항해 경쟁에 도움이 되는 자산을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