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사자'에도 나흘째 하락… 코스닥 800선 하회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8.07.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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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SK하이닉스 9만원 회복… '보물선 테마' 제일제강 20% 급락

코스피 시장이 19일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외국인 매도에 시총 상위종목들이 동반 하락하면서 800선을 내어줬다.

미국 뉴욕증시 상승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도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하락 전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글로벌 증시 반등에도 원화 약세로 투자심리, 수급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며 “원화 약세로 인한 실적개선 기대가 유효하고 외국인의 연속적인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는 IT 업종으로 관심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電·SK하이닉스, 외인 '사자'=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82포인트(0.34%) 하락한 2282.29로 마감했다. 나흘 연속 하락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32억원 순매수, 이틀 연속 ‘사자’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41억원, 179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31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41억원 순매도 등 전체 372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811계약 순매수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174계약, 315계약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종이목재 전기전자 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했다. 음식료품 비금속광무 철강금속 유통업 운수창고 등이 1% 넘게 빠졌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0.75% 오른 4만69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또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1.12% 올라 9만3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종가 기준으로 9만원대 진입에 성공한 것은 지난 6월7일(종가 9만900원) 이후 처음이다.

셀트리온이 0.52% 내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781,000원 ▼9,000 -1.14%)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2.17% 오른 42만3500원을 기록했다. 나흘 연속 상승이다.

POSCO가 EU(유럽연합)의 철강 세이프가드 발효로 1.41% 내렸다. NAVER LG화학 삼성물산 등이 올랐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으로 내수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상승세를 기록했던 현대차 (235,000원 ▲4,000 +1.73%)가 보합 마감했다.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은 소폭 상승했다.

KB금융 신한지주 LG생활건강 한국전력 등이 내렸다. 삼성SDI가 2분기 실적호조 기대감에 3.52% 상승했다.

아모레G (29,750원 ▼700 -2.30%)가 장중 10만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으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보합 마감했다.

한국항공우주 (49,200원 ▲150 +0.31%)가 수리온 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 사고 소식으로 6.53% 내렸다. 한국항공우주는 장중 3만17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SK증권 인수안이 증권선물위원회를 통과하면서 SK증권이 17.12% 급등했다. 증선위는 전일 정례회의를 열고 SK증권의 인수 주체인 사모펀드 전문운용사 J&W파트너스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안건을 의결했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의 사돈가인 엔케이 (868원 ▼3 -0.34%)가 8.52% 내렸다. 김 의원의 딸이 엔케이 허위 취업으로 5년여간 4억원에 이르는 급여를 받았다는 보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K증권우가 상한가다. 182개 종목이 상승, 643개 종목이 하락했다.

◇CJ ENM 등 시총상위주 부진=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3.95포인트(1.72%) 내린 796.49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13억원 순매도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64억원, 123억원 순매수다.

비금속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방송서비스가 9.00% 내렸다.

합병 이후 재상장 이틀째를 맞은 CJ ENM (73,700원 0.00%)이 11.40% 내렸다. 신라젠이 7.30% 떨어졌으며 나노스가 6.55%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스튜디오드래곤 에이치엘비 셀트리온제약 컴투스 등이 약세다. 포스코켐텍 펄어비스 카카오M 등이 올랐다.

네이처셀 (8,500원 ▼290 -3.30%)이 라정찬 대표의 구속에 20.38% 급락했다.

‘보물선 테마’로 급등한 제일제강이 20.51% 내렸다. 제일제강은 전일 “신일그룹과 최대주주 관계가 아니며 보물선 사업과는 일체 관계가 없다”고 조회공시 답변했다.

파인텍이 폴더블 스마트폰용 신형 본딩장비 개발 완료 소식에 상한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서 삼성전자가 내년 초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282개, 894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전일대비 0.90원(0.08%) 오른 1133.2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지수선물 시장에서 1.00포인트(0.34%) 내린 296.0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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