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염분진호텔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시찰에서 김 위원장은 "골조공사를 끝낸 때로부터 6년이 지나도록 내부미장도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조속한 완공을 지시했다. (노동신문) 2018.7.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 "세계 정상들의 (유엔 총회) 연설 명단에 따르면 북한은 장관급이 참석하고 김 위원장은 참석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참석할 방침이다.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잇따라 열며 국제 무대로 나온 김 위원장이 이번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정상국가로서 본격 데뷔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김 위원장에게도 유엔 총회는 북한의 입장을 알릴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실제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정부 관료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고향인 뉴욕에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 2라운드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했고, 일본 교도통신도 정부 관계자들을 통해 "김 위원장이 유엔 총회에 참석하면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세계 각국 정상들이 모이는 장인 만큼 현장에서 국가 간 정상회담도 다수 개최된다는 점에서 이런 관측이 더욱 힘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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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 위원장의 불참으로 뉴욕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북한이 스위스에서 2차 북미 회담을 여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베른이나 제네바, 다보스 등에서 회의장을 알아보는 등 실질적인 준비도 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다만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협상에 진전이 있으면 김 위원장이 참석으로 돌아설 여지도 남아있다"고 했다. 고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을 김 위원장이 '유엔 총회 참석' 카드를 이용해 돌파하려는 것일 수도 있단 얘기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과 협상 과정을 설명한다. 이달 초에 있었던 3차 방북(訪北) 결과를 전달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