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경 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연구비 부적절 집행 의혹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18.07.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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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경 이사장/사진=한국과학창의재단서은경 이사장/사진=한국과학창의재단


서은경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이 대학 교수 시절 연구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한국연구재단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서 이사장 측이 18일 해명에 나섰다.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17일 오후 공시를 통해 총 4건의 '연구비 집행 특정감사결과'를 공시했다. 이중 허위 납품서를 써 재료비를 집행하고, 학생인건비를 연구실 공통경비 등으로 임의 사용한 국립대 교수 사례의 당사자가 서 이사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재단에 따르면 서 이사장이 전북대 물리학과 교수 재직 시절, 지도 학생이던 A연구원은 컴퓨터 납품업체와 거래할 때 허위 납품서 작성을 부탁했다. 이 방식으로 수년간 20여 차례에 걸쳐 총 1200만원 상당의 연구비를 허위로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 이사장 측은 “A씨에게 (허위 납품서 작성을)지시한 바 없고, 구입한 비품들은 현재도 연구실에 다 있다”며 “연구비는 계획대로 사용됐다”고 반박했다.



연구재단은 또 대학원생 A씨가 연구실 학생들의 인건비와 연구장학금 일부인 약 6000만원을 연구실 공동경비로 사용한 혐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선 “4~5명의 석·박사 학생들이 해외 논문 발표나 학회참여시 함께 쓰는 경비를 자발적으로 모아 쓴 것"이라며 "인건비는 학생들이 관리한 사안으로 공동경비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전북대는 지난 3일 연구재단 감사실에 서 이사장 연구비 집행에 문제가 없음을 공식화한 문건을 전달한 바 있다. 서 이사장은 감사 소명 과정에서 직접적으로 관여한 것은 아니지만, 연구책임자였기 때문에 도의적인 책임은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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