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여름은 바퀴의 계절… "바퀴는 고온다습을 좋아해"
바퀴벌레는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대사가 활발해져 번식이나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특히 7~8월은 바퀴벌레의 활동이 가장 바빠지는 시기다. 더운 데다 장마철까지 겹쳐서다.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를 막기 위해 설치한 보온재(헌옷·인조솜·보온커버 등) 역시 바퀴의 주 서식지다. 수도 계량기 등에 설치한 보온재는 바퀴벌레가 좋아하는 고온다습한 환경이다. 여름철 보온재를 제거하고 건조한 상태로 유지해야 바퀴벌레 수를 줄일 수 있다.
집에서 바퀴벌레 한 마리가 발견되면 사실은 100마리가 있는 것이라는 속설이 있다. 일본 웨더뉴스에 따르면 이는 어디까지나 통설이며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은 없다.
그 이유는 바퀴벌레의 성향 때문이다. 바퀴벌레는 야행성으로, 어둡고 좁은 곳을 좋아하는 데다 경계심이 강하다. 또 인기척을 느낄 땐 밖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어렵다. 이 관계자는 "보이는 것 자체가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에, 한 마리가 있다면 다른 바퀴벌레도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바퀴벌레는 대부분 서식지를 이뤄 집단생활한다"고 덧붙였다.
◇바퀴벌레 없애려면… 번식 전 박멸·붕산 기억할 것
바퀴벌레는 감염병을 옮기는 치명적인 질병매개 곤충은 아니다. 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진행방향과 속도, 독특한 체취와 분비물, 먹은 음식물을 토해내는 습성 등을 지녔다. 음식물을 오염시켜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병균의 매개체가 되는 해충이므로 박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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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는 번식력이 매우 왕성하다. 암컷 한 마리는 1년 반의 수명 중 한번에 22~28개 알을 15~20회 산란한다. 즉 암컷 1마리는 곧 400마리 이상으로 폭증한다.
바퀴벌레를 없애기 위해서는 주서식지인 싱크대 밑, 화장실 등에 설치형 바퀴약을 3개월마다 교체 설치하는 등 전통적인 방법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약국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붕산'을 사용하는 게 보다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붕산을 부엌 가장자리에다 뿌려놓아라"면서 "바퀴들은 지나가다 다리에 묻은 붕산을 핥는 습성이 있다. 바퀴는 수분이 증발되는 걸 억제하는 왁스를 몸에 입혀놓는데 (붕산이) 이 왁스 층을 녹인다. 닷새 정도 지나면 말라서 죽는다"고 말했다.
바퀴벌레가 없는 집도 방심해서는 안된다. 택배 박스, 화분, 장바구니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으므로 외부물품을 들여올 때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또 하수구 등도 트랩 덮개나 촘촘한 철망으로 제품을 덧대 유입경로를 차단해주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