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마다 2차례 이상 기부활동…CSR로 현지 밀착형 금융사될 것"

머니투데이 양곤(미얀마)=주명호 기자 2018.07.19 05:00
글자크기

[2018 금융강국코리아]<9-2>김종희 농협파이낸스미얀마 법인장 "현지 반응도 긍정적…현장 방문 통한 고객 소통도 중시"

김종희 농협파이낸스미얀마 법인장. /사진=주명호 기자김종희 농협파이낸스미얀마 법인장. /사진=주명호 기자


미얀마에서 기부는 일상이다. 기부를 중시하는 불교문화의 특성상 미얀마 국민들은 자신의 소득 수준을 떠나 주기적인 기부 활동을 당연하게 여긴다. 미얀마를 대표하는 불교사원인 쉐다곤 파고다(불탑)는 외벽이 금으로 장식돼 있는데 지속적인 기부로 매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까지 있을 정도다.



NH농협은행도 미얀마의 기부 문화에 주목해 현지 사회공헌활동(CSR)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9일 농협파이낸스미얀마의 영업현장을 방문한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빈곤지역 초등학교를 방문한 것도 CSR 활동의 하나다.

김종희 농협파이낸스미얀마 법인장은 “기부가 문화로 자리잡고 있어 회사차원의 기부활동에 현지직원들도 크게 반긴다”며 “지역사회 뿐만 아니라 감독당국에게 좋은 인식을 줘 영업활동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파이낸스미얀마는 지난해 1월 영업을 시작한 이후 분기별로 2회씩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가장 많이 하는 활동은 서민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기금 및 물품 지원이다. 김 법인장은 “영업구역 내 학교를 중심으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기부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이를 통해 지점 고객들에게도 간접적이나마 지원을 해줄 수 있어 평가가 좋다”고 말했다.

영업 초기에는 NH농협은행의 중고 PC를 재생해 양곤주 정부 관련 기관에게 기증했다. AIDS(후천성 면역결핍증) 환자들의 생계를 위한 현금 기부도 펼쳤다.

농협파이낸스미얀마는 더 나아가 농협의 특수성을 활용한 지역사회 발전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김 법인장은 “계열 종자개발회사인 농우바이오와 협업을 통해 우량종자 제공 및 현지 농작물 재배 노하우 공유 등의 활동을 준비 중”이라며 “농협의 특성을 살린 현지 밀착형 금융회사로 자리잡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파이낸스미얀마는 대출 고객들의 불편 해결에도 적극적이다. 해피콜 제도를 운영해 대출 관련 불편이나 불완전판매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영업직원들 역시 직접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고객들과의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 김 법인장은 “자주 갈 때는 한달에 4번 이상 고객을 만난다”며 “고객들의 관계 형성은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