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토스의 누적 가입자 수는 2015년 2월 서비스 개시 이후 40개월만에 800만명을 넘어섰다. 가입자의 남녀 비율은 57%와 43%로 남성이 좀더 많다. 연령별로는 20대가 50%(약 400만명)로 절반을 차지하고 10대도 11%(약 88만명)에 달한다. 10대 중 상당수가 금융수요가 적은 비경제활동 인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시하지 못할 규모다.
특히 30대와 40대는 최근 1년새 약 140만명이 증가해 토스의 새로운 주고객 연령대로 자리 잡았다. 토스 관계자는 “신용관리, 금융상품 투자, 보험 가입 등 3040세대의 수요에 맞는 금융서비스를 출시하면서 30대 이상 가입자가 급격히 늘었다”고 말했다.
3040세대 유입은 토스의 수익모델에서 중요하다. 토스는 계좌관리, 카드관리, 신용관리, 각종 금융상품 가입 및 관리 등 금융 전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토스만 있으면 다른 금융 앱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금융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다. 플랫폼이 매출로 이어지기 위해선 토스를 통해 실제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경제력을 갖춘 3040세대 고객이 뒷받침돼야 한다.
토스는 3040 이용자 확대에 발맞춰 연내 적금과 마이너스통장, 체크카드 등으로 이용 가능한 금융상품군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적금은 국민대표 ‘목돈 만들기’ 상품, 마이너스통장은 직장인들의 ‘비상금 수단’이라는 점에서 플랫폼으로서 갖춰야 할 필수상품이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고객의 전 생애주기를 책임질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상품을 순차적으로 토스에 입점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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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기반의 ‘토스카드’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여러 카드사와 제휴를 논의 중이며 최종적으로 한 개 카드사를 선택해 출시할 계획이다. 온라인은 무통장입금 기반의 ‘토스결제’, 오프라인은 ‘토스카드’로 지급·결제 분야의 영향력을 넓히는 ‘투트랙’ 전략이다.
토스에 축적된 금융생활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도 올 하반기 출시가 목표다. 평균 5개의 계좌, 3장의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인의 금융생활을 고려하면 자사 데이터만 가진 개별 금융회사보다는 여러 제휴 금융회사의 데이터를 모두 보유한 토스가 자산관리에서 더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