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AP/뉴시스】 트럼프 미 대통령이 12일 나토 정상회의가 다 끝나기도 전에 즉흥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유럽 회원국들을 밀어부쳐 국방비 증액의 '승리'를 거뒀다고 자랑한 트럼프는 곧장 영국으로 떠났다. 2018. 7. 12.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스코틀랜드 텐베리 소재 자신의 골프 클럽에서 진행해 이날 공개된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가장 오래된 동맹인 EU를 "전세계적으로 바로 지금 가장 큰 적"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트럼프는 "러시아는 어떤 면들에선 적이고, 중국은 경제적으로 분명히 적이다"라며 "그러나 이게 그들이 나쁘다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다. 이건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다. 이건 그들이 경쟁자라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한편 트럼프는 지난주 벨기에에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영국 방문을 마쳤으며,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트럼프는 이번 유럽순방에서 나토 회원국들에게 방위비 부담을 늘리라고 압박하고, 독일에 대한 비난을 직설적으로 쏟아 낸데다 영국에 EU와의 결별을 촉구하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낳았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에 트럼프가 이번 푸틴과의 정상회의에서 어떤 기조를 드러낼 지에 EU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트럼프가 푸틴과의 친밀함을 드러낼 경우 미국과 EU간 동맹의 위상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