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역대급 재미 선사' 나눔, 드림 10-6 제압 '4년 만 승리'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2018.07.1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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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노수광-김하성과 오재원-이대호-박치국<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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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노수광-김하성과 오재원-이대호-박치국



나눔 올스타가 드림 올스타를 꺾고 4년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나눔 올스타(KIA, 한화, 넥센, LG, NC)는 14일 오후 6시 울산 문수구장에서 펼쳐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올스타전'에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드림 올스타(삼성, 롯데, 두산, SK, KT)를 10-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나눔 올스타는 지난 2015년(3-6 패,수원)과 2016년(4-8 패,고척), 2017년(8-13 패)에 이어 4년 만에 승리를 챙겼다.



무더위를 날려버릴 만큼 야구 팬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울산 문수구장 1만1500석도 가득 찼다. 올스타전은 2015년(수원 1만8천명)과 2016년(고척 1만6300명) 이후 지난해 매진에 실패한 뒤 올 시즌 다시 매진을 기록했다.

[올스타전] '역대급 재미 선사' 나눔, 드림 10-6 제압 '4년 만 승리'


나눔은 2회 3점을 뽑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호잉이 산체스의 2구째를 통타, 우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1-0). 이어 박용택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유강남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3-0이 됐다.

이어 3회에는 선두타자 자리에 박병호 대신 대타로 나선 김하성이 금민철에게 좌월 솔로포를 뽑아냈다(4-0). 4회에는 이형종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2사 2루 기회서 안치홍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5-0).

그러나 드림은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았다. 6회 대거 5점을 뽑으며 승부를 5-5 원점으로 돌린 것. 구자욱의 중전 2루타, 투수 박치국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성현의 우익수 오른쪽 적시타, 이재원의 중전 적시타, 최정의 좌전 적시타, 오재원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나눔은 7회초 재차 점수를 뽑으며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하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호잉의 우중간 적시 2루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6-5). 계속해서 송광민이 중전 적시타를 작렬, 호잉을 홈으로 불러들였다(7-5). 결국 8회 김하성이 2사 1,2루 기회서 후랭코프에 쐐기 스리런포를 치며 10-5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드림은 9회말 2사 후 김성현이 정우람에 좌전 적시타를 쳐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나눔 올스타 호잉은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 하나가 모자란 만점 활약을 펼쳤다. 또 3회 대타로 나선 김하성은 홈런 2방을 포함, 3타수 2안타(2홈런) 3득점 4타점으로 활약했다. 드림 올스타 팀에서는 강백호가 6회 투수로 나와 오지환과 대타 이용규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올스타전] '역대급 재미 선사' 나눔, 드림 10-6 제압 '4년 만 승리'
역대급 재미를 팬들에게 선사한 올스타전이었다. 2회에는 SK 노수광이 오토바이 헬멧을 타석에 쓰고 나와 큰 웃음을 선사했다. 노수광의 별명은 '노토바이'다. 3회에 대타로 나선 김하성이 베이스를 돌자, 두산 선배 오재원이 뭐라 하며 '꼰대 기질(?)'을 부리기도. 이에 김하성은 꾸뻑 고개를 숙이며 예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홈런왕 레이스도 극적 재미를 팬들에 전했다. 이대호는 호잉과 맞대결에서 9아웃까지 2-3으로 뒤지고 있었으나, 마지막에 극적 동점포를 터트렸다. 그리고 연장전에서 또 한 번 극적으로 호잉을 걲고 우승 상금 500만원과 LG 트롬 건조기를 부상으로 받았다.

경기 후반으로 갈 수록 재미있는 장면이 더욱 많이 나왔다. 6회에는 강백호가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오지환과 이용규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괴력투를 선보였다. 이후 강백호의 지명타자 자리가 비자 이번엔 투수 박치국이 타자로 변신, 안타와 득점을 뽑아내며 1루 쪽에 모인 드림 팬들을 열광케 했다. 경기 막판에는 파도 타기 응원이 울산 문수구장을 휘감았다. 각 구단 응원가가 양 쪽에서 계속 울려퍼졌다. 한 여름 밤의 뜨거웠던 울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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