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구성을 위한 회동에 앞서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부터 윤재옥 자유한국당,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유의동 바른미래당, 윤소하 평화와정의 원내수석부대표. /사진=뉴스1
민주당은 전날과 이날 박경미·강병원 원내대변인이 잇달아 한국당이 탈당자를 제외하지 않은 114명을 한국당 의원 수로 주장한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한국당 의원 수를 112명으로 보고 상임위 배분을 해야 맞다는 주장이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법 제33호 제2항은 교섭단체 대표의원은 소속 의원의 이동이 있을 때에는 그 사실을 지체 없이 의장에게 보고 하도록 하고 있다"며 "그러나 한국당은 탈당계를 제출한지 34일이 지난 정태옥 의원과 24일이 지난 서청원 의원의 제적 보고를 미루고 112명이 아닌 114명을 한국당 의원수로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하루 앞서 박 원내대변인도 "한국당은 상임위원회 위원 정수 조정에서 유리한 국면에 서기 위해 이미 한 달 전 탈당한 두 의원의 제적 보고를 하지 않은 채 114명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112석이 아니라 114석으로 상임위원회 위원석 2석을 얻어내려는 꼼수"라고 말했다.
오는 16일로 상임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있어 상임위 배분에 속도가 붙어야 하지만 112명이냐 114명이냐를 놓고 신경전이 이어져 협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강 원내대변인은 "오는 16일 오전까지는 상임위 배분이 마무리 돼야 그날 상임위원장 선거를 한다"며 "이것을 구성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