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제네시스 미국서 796대 판매…전년比 50.7%↓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8.07.1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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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전용 딜러 문제 가까스로 봉합…이르면 다음달 'G70' 출시

제네시스 G80/사진=제네시스제네시스 G80/사진=제네시스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올해 미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G80(제네시스 DH), G90(EQ 900) 등 제네시스 고유 라인업 모델들이 노후화됐고 딜러망 문제가 악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아직 제네시스 전용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라인업이 없다는 점도 판매 부진의 원인이다.

11일 현대차 (249,500원 ▼500 -0.20%)에 따르면, 올해 미국 시장 내 제네시스 월별 판매량은 1월 1613대, 2월 1363대, 3월 1386대, 4월 1028대, 5월 1076대, 6월 796대 등 엇비슷한 감소세를 이어오다 6월 들어 1000대 아래로 내려갔다.



특히 6월 미국 내 제네시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1613대) 대비 절반도 안된다. 6월 현대차 미국 내 전체 판매량(6만4052대)이 전년 대비 18%나 늘어나면서 회복세를 보인 것과 대비된다. 5월 제네시스 판매량도 전년 대비 38% 떨어진 숫자다.

제네시스는 올초부터 미국내 딜러십(판매망) 문제가 불거져 판매에 악영향을 줬다.



지난 1월 현대차 미국법인(HMA)과 제네시스 미국법인(GMA)은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판매망을 따로 분리하고, 제네시스 전용 딜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제네시스가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미국 고급차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소득이 높은 지역 위주로 딜러를 100곳으로 제한하는 바람에 제네시스 판매권을 갖지 못한 일부 딜러들이 크게 반발했다.

이에 제네시스는 지난 5월 48개 지역·100곳 딜러로 제한하려던 제네시스 판매권을 미국 내 800여개 현대차 딜러 전체로 확대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꾸면서 서서히 문제를 봉합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이르면 다음달 내놓을 준중형 럭서리 스포츠 세단 'G70'를 판매 반등의 '기점'으로 보고 있다. G70가 속한 미국 프리미엄 엔트리카 시장은 연 45만~50만대 규모로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렉서스 'IS' 등과 경쟁하게 된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 2016년 하반기 진출했으며, 그 해 총 2만6409대를 팔았다. 2017년에는 총 2만740대를 판매했다. 아직 개발중인 모델이지만 관심을 모으는 제네시스의 첫 SUV 'GV80(콘셉트명)'는 내년 이후 출시된다.

제네시스 G70제네시스 G70
제네시스 GV80 콘셉트/사진=제네시스제네시스 GV80 콘셉트/사진=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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