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기상관측망 맞춤형 활용 체계도./자료제공=산림청
산악지역의 기상을 미리 예측, 예방할 수 있다면 이 같은 피해를 줄일 수 있겠지만 평지보다 풍속은 3배 더 강하고 강수량은 2배나 많은 지역 특성상 우리가 흔히 접하는 기상정보로는 한계가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2012년 30개소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전국에 200개소의 산악기상관측망이 설치되면서 지난 2016년 기준(150개소 설치) 산림재해 예측력이 87%에 달할 정도로 정확해졌다.
산악기상정보 융합을 통한 산림재해 예측 정확도 향상과 효율적 활용 모식도./자료제공=산림청
하지만 현재 갖춰진 산악기상관측망 및 관리체계로는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는 이상기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산림청의 시각이다. 게다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산림관광 수요 등에 부응하기 위해서도 전국에 총 600개 이상의 산악기상 관측망 설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오는 2022년까지 265억여 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가적으로 필요한 420개소의 산악기상관측망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산악기상관측망 구축 현황./자료제공=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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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기반으로 2019년까지 산악지역의 상세 기상·기후 정보 생산 기술 개발 및 이상기상 평가 체계 구축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어 2022년까지 고성능컴퓨팅(HPC)기반의 정밀 산림기후 평가 모델과 기상위성 기반의 산악기상 정보 생산 및 활용기술을 개발하고, ICBAM(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모바일) 기술을 이용한 산림재해 영향 예보 체계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산사태 경계 피난 알림시스템 △산림병해충 확산 예측 시스템 △산악활동지수 △임산물 피해 영향지표 등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산악기상 서비스 등을 제공하겠다는 것. 이 경우 '산림재해 예측 고도화'는 물론 △생활안전 △농업 △산림 △레저 △기상산업 △재해와 연관된 '산악기상 신산업 창출' 등 일석다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산림청은 기대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악기상관측망은 재해예방은 물론 레저나 휴양을 넘어 국방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 확충이 필요하다" 며 "특히 이들 시설의 원활한 운영·관리가 가능토록 '산악기상관측센터(가칭)' 등 전담조직도 확보해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