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광저우 OLED공장 中정부 승인…"글로벌시장 주도권 강화"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8.07.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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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 국내외서 월 13만장 생산 가능…장비·설비 등 후방산업 매출 증대 효과도 기대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 조감도.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 조감도.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10,320원 ▲40 +0.39%)가 중국 정부로부터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합작법인을 승인받았다고 10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으로부터 광저우 OLED 합작법인에 대한 경영자집중신고 비준서를 수령했다"며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광저우 OLED 법인은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개발구가 각각 70대 30의 비율로 투자한 합작사다. 자본금 2조6000억원을 포함해 총 5조원이 투자된다.

광저우 OLED 공장이 완공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8.5세대(2250㎜×2500㎜) 대형 TV용 OLED 패널을 양산할 예정이다. 유리원판 투입 기준으로 월 6만장 생산을 시작으로 최대 월 9만장까지 생산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월 7만장 생산 규모의 파주 E3·E4 공장까지 내년 하반기면 총 월 13만장의 생산시설을 갖추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55인치 패널 생산 기준으로 연간 1000만대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의 기술적 장점과 혁신적 디자인 가능성을 발판 삼아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를 바꾼다는 전략이다. OLED의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한국을 제외한 다른 업체가 양산단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광저우 OLED 공장 설립을 계기로 OLED로 경쟁사들과 격차를 확실히 벌릴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완결형 체제를 구축, 이를 바탕으로 LCD 개발 당시 10년 걸렸던 수율 문제를 3년 만에 해결했다. 광저우 OLED 공장에도 이런 성공 노하우를 접목시켜 빠른 시일 내에 최대 양산체제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OLED TV 판매는 2013년 20만대에서 지난해 170만대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량이 늘면서 올해 하반기엔 대형 OLED 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OLED TV 판매량은 내년 400만대, 2020년 800만대, 2021년 10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광저우 OLED 패널 공장 설립이 승인되면서 국내 장비·소재·부품업체에서도 수조원대의 매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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