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주식시장, 매력 높이는 배당투자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18.07.0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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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배당수익률 상승·기업 배당성향 확대 기대에 배당주 투자 관심↑

불안한 주식시장, 매력 높이는 배당투자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한동안은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불안한 주식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를 얻을 수 있는 배당투자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른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수 하락으로 배당수익률도 높아진 데다 스튜어드십 코드 본격화로 앞으로 기업의 배당성향 확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또 국채금리 상승 속도가 완화될 것으로 보여 배당주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 12월 결산법인의 현금배당규모는 최근 5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 2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보다 9000억원늘어난 수치다. 배당 법인수도 2016년 522개사에서 2017년 537개사로 늘었다.

시가배당률은 3년 연속 상승, 지난해 보통주 기준으로 1.86%를 기록했다. 우선주의 시가배당률은 2.28%로 집계됐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추정한 올해 코스피기업의 배당금 총액(보통주)은 25조358억원이다. 배당금총액이 지난해보다 3조 이상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임박한 점도 상장사들의 배당 확대 가능성을 높인다. 올해부터 기관투자자들의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선적으로 상장기업의 낮은 배당성향을 지적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불안한 주식시장, 매력 높이는 배당투자
대신증권은 올해 순이익 증가율이 10% 이상이면서 배당수익률이 2%가 넘는 추천 배당주로 △휴켐스 (18,870원 ▼80 -0.42%)기업은행 (13,350원 ▲70 +0.53%)KT (33,300원 ▼350 -1.04%)우리은행 (14,800원 ▲250 +1.7%) △NH투자증권 △심텍 (2,495원 ▼70 -2.73%)롯데하이마트 (9,130원 0.00%)SKC (109,300원 ▼4,400 -3.87%)등을 제시했다. 해당 종목들은 최근 한 달 이내에 순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적이 있고 주당 배당금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기업들이다.


보통주보다 주가가 낮으면서 더 높은 배당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우선주 투자도 주목할만하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코스피에 상장된 우선주 115개 가운데 78개 종목의 우선주 평균 괴리율은 39.76%로 집계됐다. 보통주 주가가 1만원일 경우 우선주 주가가 6000원에 형성됐다는 의미다.

우선주의 주당배당금은 일반적으로 액면가의 1% 정도 보통주보다 더 높다. 대신 의결권이 없다는 점이 우선주의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배당투자 관점에서 보면 더 높은 배당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보통주와의 가격 괴리율이 20%보다 높으면서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2.5% 이상인 우선주는 △NH투자증권우 △한화3우B △삼성화재우 △CJ제일제당우 △대림산업우 △태영건설우 △삼성전자우 등이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세가 주춤해졌고 지수하락으로 배당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배당주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들은 잉여현금흐름 개선으로 배당 확대 부담감도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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