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은행 통해 카드 발급…카드모집인 사라지는 하나카드](https://thumb.mt.co.kr/06/2018/07/2018070813173356261_1.jpg/dims/optimize/)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카드모집인 수가 2015년말 970명에서 2016년말 550명, 2017년 250명, 올 상반기 180명으로 감소했다. 3년반 만에 80% 이상 줄었다. 다른 카드사에 비해 카드모집인이 받는 수수료가 높지 않은 상태에서 줄어든 카드모집인을 충원하지 않아 감소세가 지속됐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합병 전 옛 하나SK카드와 옛 외환카드 시절부터 높지 않았던 수수료 수준이 합병 후에도 이어졌다”며 “인위적으로 카드모집인 채널을 없애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규모로 유지한다는 방침도 없다”고 밝혔다.
반면 하나카드는 카드모집인 채널이 다른 카드사 대비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온라인과 은행, 증권 등 관계사를 통한 영업에 더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옛 하나SK카드와 옛 외환카드 합병 당시에도 각사의 카드모집인을 합쳐봤자 다른 카드사보다 규모가 작았다”며 “그때부터 비대면영업 활성화에 맞춘 카드유치 전략을 수립해왔다”고 밝혔다.
하나카드는 카드모집인 축소로 오프라인 영업이 위축되는 것을 막고자 올해 그룹 관계사를 통한 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은행과 증권 등 관계사를 통해 확인된 우량고객을 신규회원으로 확보해 질적 성장을 추구한다는 의도도 있다.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은 지난주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과거처럼 맨투맨 영업보다는 관계사 협업을 통한 우량고객 확보에 주력하라”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카드사 역시 중장기적으로는 온라인 및 관계사를 통한 영업에 무게중심을 두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다만 아직은 하나카드처럼 카드모집인 채널을 대폭 축소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한 카드사 고위관계자는 “카드모집인 채널 축소로 줄어든 실적이 다른 채널에서 만회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