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 세계 최대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8.07.09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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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덕산면에 80MW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남북러 가스관 연결 사업 수혜도 기대

6일 오후 충청북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진천 그린에너지 발전소 건립 업무협약 체결 이후 송기섭 진천군수, 김형남 한프 대표이사, 김병숙 한국서부발전사장, 이시종 충북도지사(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6일 오후 충청북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진천 그린에너지 발전소 건립 업무협약 체결 이후 송기섭 진천군수, 김형남 한프 대표이사, 김병숙 한국서부발전사장, 이시종 충북도지사(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프 (69원 ▼22 -24.18%)가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8일 한프는 지난 6일 충청북도청 회의실에서 충청북도, 진천군, 한국서부발전, KB증권과 진천 그린에너지 발전소 건립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진천군 덕산면 용몽리와 합목리에 있는 한프 소유의 공장 2만7000여㎡에 세계 최대규모인 80㎿급 연료전지 발전소를 설치하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5250억원으로, 한프와 서부발전, KB증권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진행한다.

연료전지 발전소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추출해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발전효율이 60%로 석탄 화력발전소의 2배 수준의 효율을 올릴 수 있다. 또 대기오염 물질인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미세먼지가 극소량만 배출되고 소음, 냄새, 연기 공해도 거의 없어 친환경 에너지 발전시설로 평가받는다.



이 발전소가 가동되면 충북 전력사용량의 2.9%, 진천군 전력사용량의 23%인 24만여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656GWh의 전력을 생산한다. 한프는 오는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내년 9월에 준공, 발전소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발전소 건립은 충청북도가 정부의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전환정책에 맞춰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통해 에너지 자급도시로 도약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는 한프가 진천 그린에너지 발전소 건립을 통해 정부의 탈원전, 탈화력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과 북한, 러시아를 파이프로 잇는 PNG(러시아 파이프라인가스)가 현실화되면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수요가 높아지고, 세계 최대 연료전지 발전소 운영 경험이 있는 한프의 수혜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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