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세계 금융의 중심지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투자 회사들이 자동차를 비롯해 미술작품, 비트코인 등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말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투자회사 랠리로드는 직원들이 멀끔한 양복 대신 티셔츠와 야구모자를 쓰고 출근한다. 이들은 하루종일 컴퓨터로 오래된 독일 벤츠와 이탈리아 페라리의 희귀모델을 찾아보는 데 시간을 보낸다. 이 회사는 뉴욕 증시와는 거리가 멀다. 상태 좋은 클래식카, 한정판 자동차에 투자하고 되팔아 이익을 내는 회사다.
클래식카 시장은 '블루칩'으로 여겨진다. 자동차보험회사 해거티에 따르면 지난 10여년간 클래식카 거래 시장은 300%의 성장세를 보였다.
사업을 시작한 지 7개월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랠리로드 측은 이미 수천명의 지분보유자들을 확보했고, 추가로 2만여명의 사람들이 새로운 투자를 위해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대체 투자 열풍은 미술계에서도 뜨겁다. 메세나나 아테나 같은 업체들은 온라인으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미술작품을 직접 매입하거나 미술관에 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식으로 운영된다. 직접 매입의 경우, 현금화가 쉽도록 5만달러에서 100만달러 사이의 중저가 작품에 주로 투자한다. 하지만 자동차만큼 적은 투자금으로 참여는 어렵다. 투자자들은 작품 하나에 평균 1만달러를 투자해야 한다. 연 수익률은 12.5~15.5%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