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별 자금유출 규모는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레곤이 31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KTB중국1등주(190억원),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1(160억원), 삼성누버거버먼차이나(120억원), 피델리티차이나(100억원), KB통중국고배당(100억원) 등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김 이사는 "오는 6일 미국과 중국 간 관세 부과 발효일을 앞두고 미국의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제한 조치 가능성 등이 제기되며 무역전쟁 확산 우려가 높아져 중국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중국펀드의 수익률이 주춤하면서 차익실현 등 환매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2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2.52% 하락해 2년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달 22일(3214.35)에 비해선 14% 가까이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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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가를 종합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도 지난 6월 한 달 간 8% 떨어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증시가 급락하자 국내 중국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지난 2일 기준 한 달 새 마이너스(-)6.6%까지 떨어진 상태다. 연초 이후 -5.5% 수준보다 더 악화됐다.
다만 오는 6일 미·중 양국의 관세 부과 발효일 이후 무역전쟁이 해소국면에 접어들면서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 대안투자부문 대표는 "양국의 관세 부과 발효가 제품별로 단계적용으로 적용되는 등 무역분쟁이 협상의 여지가 있어 중국 증시의 급등락도 완화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성장성이 높은 저평가된 주식에 분산투자하거나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안정적인 펀드로 눈을 돌릴 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