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먼데이' 코스피 13개월새 최저… 코스닥 800선 하회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8.07.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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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아시아 주요증시 동반하락… 삼성전자, 5일 잠정실적 발표 앞두고 4만5000원대로

코스피 시장이 2일 하락하며 2200대로 후퇴했다. 코스닥도 800선을 내어줬다.

약보합 개장한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에 힘입어 장중 강보합을 기록했으나 이내기관의 매도 공세에 약세로 돌아섰다. 특히 오후 들어 외국인이 지수선물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자 코스피 지수는 2200대로 후퇴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독일의 정정불안 등으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오는 6일 미국의 중국 수입품 관세부과 발효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대된 가운데 산업활동 동향, 수출지표 등 국내 경제지표 부진 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6월 중순 이후 코스피 급락으로 대내외 변수와 2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선반영됐기에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시장은 2분기 실적에 대한 민감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13개월새 최저=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4.59포인트(2.35%) 내린 2271.54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5월10일(종가 2270.12)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154억원, 2434억원 순매도인 반면 기관이 4002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1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259억원 순매도 등 전체 291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442계약 순매도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385계약, 1192계약 순매수다.

은행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렸다. 비금속광물이 5.57% 내렸으며 건설업과 운수창고 증권이 각각 4.91%, 4.04%, 4.59% 하락했다.

오는 5일 2018년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 (82,300원 ▲1,500 +1.86%)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2.36% 내린 4만5500원으로 마감했다. 액면분할 이후 최저 수준이다.

SK하이닉스가 2.33% 떨어진 반면 셀트리온 (191,700원 ▲7,900 +4.30%)은 보합 마감했다.

POSCO와 LG화학이 각각 4.26%, 4.80% 밀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233,000원 ▼4,000 -1.69%) NAVER 삼성물산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등이 내렸다.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예비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한국전력 (22,150원 ▲50 +0.23%)이 1.41%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 소식에 SK이노베이션이 6.93% 내렸으며 S-Oil (78,600원 ▲700 +0.90%)이 6.39%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항공주가 대거 하락했다.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각각 4.07%, 6.32% 내렸다. 조양호 한진 회장에 대해 탈세 형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AK홀딩스 제주항공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사조해표 (8,380원 ▼40 -0.5%)가 미중간 무역전쟁으로 하반기 국제 대두가격이 추가 하락하면서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22.79% 급등했다.

STX엔진이 유암코(연합자산관리)의 인수완료 소식에 상한가다. 상승 종목 수는 85개에 불과했다. 778개 종목이 하락이다.

◇코스닥 연말 수준으로 회귀=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8.40포인트(3.47%) 내린 789.82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26일(종가 762.21) 이후 최저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2억원, 636억원 순매도다. 개인이 897억원 순매수다.

전업종이 하락했다. 금속이 5.85% 내렸으며 운송장비부품이 5.81% 하락 마감했다.

시총 상위종목 상당수가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와 셀트리온제약이 각각 1.26%, 2.76% 내렸다.

신라젠 (5,060원 ▼90 -1.75%)이 5.73% 하락했으며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에이치엘비 스튜디오드래곤 나노스 펄어비스 코오롱티슈진 카카오M 컴투스 등이 하락 마감했다. 포스코켐텍이 보합이다.

알에프세미가 상한가다. 125개 종목이 상승, 1074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5.50원(0.49%) 올라 1120.0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선물 9월물은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7.10포인트(2.37%) 내린 292.9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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