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해표는 2일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450원(22.79%) 오른 1만3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량이 384만여주로 전 거래일 대비 300배 이상으로 급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 대두 가격은 작황 호조에 더불어 미중 무역분쟁 우려감이 더해지면서 지난 4월 부셸당 평균 1038센트에서 6월 940센트로 9.4% 하락했다. 해외에서 수입한 대두를 가공, 정제해 식용유를 생산하는 사업을 주로 영위하는 사조해표로선 대두 가격이 떨어질수록 원가 부담이 줄어든다.
국제 대두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는 벌써 나타나고 있다. 사조해표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1분기 부셸당 1025센트였던 국제 대두 가격이 올 1분기 1008센트로 1.7% 하락한 덕분이다.
이같은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사조해표는 올해 연간 14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년의 16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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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사조대림 등 관계사에서 생산되는 참치 통조림, 김 등의 유통사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사조해표 주가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1분기 국내 수산물 수출액은 5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는데 이중 참치와 김은 각각 27.8%, 22%의 비중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최 연구원은 "설과 추석 명절 등 선물세트 수요가 많은 1분기와 3분기에 유통사업 부문 실적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최근 중국 사드 보복 해제에 따른 중국 관광객 회복으로 참치 통조림과 김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실적 턴어라운드 달성으로 사조해표의 주가 재평가 시기가 임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