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옥상 전경/사진=머니투데이 사진DB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해 오피스 상권에 위치한 점포들의 우려가 높다. 퇴근 시간이 앞당겨지고 회식문화가 사라지는 추세인데다 연장 근무로 직장 인근에서 저녁식사를 해결하는 손님도 줄어들 판이다.
광화문이나 여의도, 강남을 비롯해 오피스가 밀집한 '주5일 상권'은 당장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3만원 이상의 고가 메뉴가 팔리지 않자 이미 짐을 싼 한정식집이나 횟집도 적지 않다.
반면, '저녁 있는 삶'이 실현되면서 여가문화 확대로 지역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피스 상권은 타격을 입을 수 있지만 거주지 인접 상권은 가족이나 지인들의 친목 모임이 활성화돼 오히려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 '칼퇴근' 여건이 조성되면 평일에 여가를 즐기고 취미를 즐기는 직장인이 늘어 '내 집 앞' 상권이 활성화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주 5일제가 시행될 때도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숙박업 등 레저산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새로운 소비문화가 나타났다"며 "일시적 위축은 있겠지만 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