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 근무 시대…여행·레저 ETF 주목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2018.07.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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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주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관련 수혜주를 담은 펀드가 재테크 투자상품으로 관심을 모은다. 특히 올 들어 여행과 레저, 항공, 엔터 등 관련 수혜주 투자 비중이 높은 ETF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주52시간 근무 시대…여행·레저 ETF 주목


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여행레저ETF(상장지수펀드)에 연초 이후 4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근로자들의 여가시간 확대로 여행레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되면서 올 들어 여행레저ETF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앞으로 자금유입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5년 출시된 이 펀드는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서 발표하는 여행레저 지수를 추종하면서 편입종목을 조정한다. 호텔신라와 파라다이스, 강원랜드, 한진칼, 아시아나항공. 하나투어, 모두투어, 제주항공, 에머슨퍼시픽 등 52시간 근로제 시행으로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여행레저 대표 종목을 주로 담는다.



이와함께 미디어컨텐츠 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미디어컨텐츠ETF도 연초 이후 4억원의 자금이 순유입 됐다. 대부분 CJ CGV와 JYP, CJ E&M, 스튜디오드래곤, 에스엠, 카카오M 등 52시간 근무 수혜주인 엔터주에 투자해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항공주를 담은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운송ETF도 그 동안 자금이 꾸준히 유출되다 최근 들어 유입세를 보이면서 1개월 새 3억원 규모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KRX운송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이 펀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항공주 비중이 30% 수준으로 절대적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운송ETF는 여행 등 대표 운송주를 중심으로 투자종목을 선별하는 게 특징"이라며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자금 유입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밖에 엔터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킨덱스(KINDEX)한류ETF와 KB자산운용의 KB스타산업재ETF, 한화자산운용의 아리랑스마트베타퀄리티ETF 등도 상대적으로 여행과 레저, 항공, 엔터 등 52시간 근무제 수혜주 편입 비중이 높아 최근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운용업계 전문가는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관련 업종 중 대표 종목들의 고객 확대로 인한 매출 등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경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이들 종목을 담은 펀드 수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운용사들도 관련 펀드 출시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52시간 근무제 수혜주에 투자하는 펀드 시장 규모가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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