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영어교육콘텐츠, 중남미 교과서로 쓴다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8.07.04 05:20
글자크기

이퓨쳐, 코스타리카 교육출판그룹 손잡고 중남미 7개국 진출

이퓨쳐가 이달초 멕시코 현지 강사들을 대상으로 강사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 사진제공=이퓨쳐이퓨쳐가 이달초 멕시코 현지 강사들을 대상으로 강사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 사진제공=이퓨쳐


영어교육 콘텐츠 전문기업 이퓨쳐 (4,845원 ▲5 +0.10%)가 멕시코 등 중남미 7개국 교육시장에 진출한다. 빠르면 다음달부터 국내 교육기업이 개발한 영어교재가 해당 지역의 초등학교 교과서로 활용될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퓨쳐는 코스타리카 교육출판그룹 E사와 손잡고 코스타리카를 비롯해 멕시코, 파나마,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등 중남미국가의 공교육시장에 진출한다. 이퓨쳐가 자사의 영어교재를 E사에 공급하고 E사가 현지에서 영업·판매하는 방식이다.



수출품목은 주력제품인 ‘파닉스(Phonics) 시리즈’와 초등 저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 잉글리시’, 초등 고학년생을 위한 ‘핸드 인 핸드’ 등이다. 이퓨쳐는 자사 콘텐츠가 영어를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학습하는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환경에 특화됐다는 설명이다. 주로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삼는 중남미지역에서 한국식 영어 콘텐츠가 옥스퍼드, 맥밀란 등 영미권의 글로벌 출판사보다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일례로 파닉스 시리즈는 특정 발음과 문자군의 관련성을 이해시켜 처음 보는 영단어를 비교적 정확히 발음하도록 돕는 어학교습법 파닉스를 적용했다. 영단어를 처음 접하는 비영어권 아이들의 영어교육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퓨쳐는 이들 국가 중 특히 멕시코 영어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멕시코 영어 학습자는 인구의 21%인 240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퓨쳐는 4만4000여개 사립·국제학교에 자사 콘텐츠를 확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퓨쳐는 지난 1분기 매출액 24억원 중 21.5%인 5억1500만원을 중국,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서 거둬들였다. 해외 매출액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13.2%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국내시장의 저출산 기조와 학령인구 저하 추세 등을 고려해 해외시장에 공을 들인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퓨쳐는 중남미 사업이 중국, 베트남에 이은 새로운 매출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퓨쳐 관계자는 “중남미 영어 시장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EFL 시장”이라며 “EFL 교육 환경을 고려하면 지리적으로 가까운 미국보다 한국의 콘텐츠가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