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어 "치매 개량신약 개발 순항…2020년 판매 시작"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8.06.2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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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수요예측 거쳐 다음달 코스닥 상장…최영권 대표 "임상3상 성공 가능성 높다" 자신

코스닥 상장을 추진중인 아이큐어가 치매 개량신약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0년 국내를 비롯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영권 아이큐어 대표. /사진제공=아이큐어최영권 아이큐어 대표. /사진제공=아이큐어


최영권 아이큐어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국내외 치매 치료 최고 권위자들과 함께 도네페질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여러 전문가 사이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이큐어는 2000년 설립한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자체 기술인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을 활용해 치매, 파킨슨병, 당뇨병 등을 치료할 수 있는 패치를 개발한다. TDDS는 피부에 붙여 약물을 체내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최 대표는 "패치는 먹는 약보다 부작용이 적고 복용 편의성, 효과 등에서 뛰어나다"며 "치매 등 다양한 제약 시장에서 먹는 약을 빠른 속도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큐어는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하게 도네페질 치매 패치제를 여러 국가에서 임상3상을 진행중이다. 한국과 호주, 대만, 말레이시아에서 46개 기관, 588명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하고 있다. 이르면 2019년 10월 임상3상을 완료하고 2020년부터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대표는 "도네페질은 치매 시장에서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장 많이 팔리고 효과가 입증된 약"이라며 "이미 약효를 인정받은 약을 기반으로 아이큐어만의 TDDS 기술을 적용해 임상을 진행중이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도네페질 치매 패치의 미국 시장 진출도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은 내년 1분기 임상1상 허가가 난 뒤 본격적으로 실험 절차를 밟은 것"이라며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개량신약에 대한 별도 허가 프로세스에 대한 허락을 받았기 때문에 임상1상에 성공할 경우 2020년부터 바로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TDDS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개량신약 개발에 탄력이 붙고 있다며, 아이큐어가 글로벌 개량신약 기업으로 도약할 날이 멀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TDDS 시장은 23조원, 신경계와 통증성질환, 당뇨병 등 아이큐어가 개량신약을 개발중인 전체 글로벌 타깃 질환 시장 규모는 570조원에 달한다"며 "2020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큐어는 오는 28~29일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4~5일 청약을 받는다. 코스닥 상장예정일은 오는 7월 9일이다. 공모희망가밴드는 4만4000~5만5000원, 공모주식수는 120만주다. 공모가밴드 기준 공모규모는 528억~660억원이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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