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회' 6월 중간배당, 유망주는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8.06.2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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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중간배당 받으려면 27일까지 매수해야… 국민연금 스튜어드쉽코드 도입 '주목'

미·중 무역분쟁 우려와 달러 강세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분기배당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배당주라고 해도 실적이 부진할 경우 주가를 낙관할수 없는 만큼 차별화된 선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변동성 확대, '방어주' 배당주에 관심=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6일 현재 중간배당을 위해 주주명부폐쇄를 결정한 상장사는 코스피 35개사, 코스닥 14개사 등 총 49개사다.



'마지막 기회' 6월 중간배당, 유망주는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3년 32개사였던 중간배당 상장사가 △2014년 33개사 △2015년 42개사 △2016년 41개사 2017년 48개사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중간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29일까지 해당 기업 주식을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2결제일 전인 이날까지 해당 종목을 매수해야 한다.



올 들어 배당주의 성과는 부진했다. 금리상승으로 배당주의 상대적인 매력이 떨어진데다 고배당 종목이 많은 정유, 은행 업종의 주가가 절대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바이오, 남북경협주 등으로 쏠림현상이 상당했던 것도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낮췄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방어주적 성격이 짙은 배당주들이 부각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중간배당 모범생 기업들로 △2012년 이래 6개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해 온 POSCO (394,500원 ▲2,000 +0.51%) 하나금융지주 S-Oil 하나투어 대교 △최근 중간배당 실시와 함께 보다 진일보한 배당정책 의지를 재확인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쌍용양회 코웨이 한온시스템 서호전기 천일고속 △올해 첫 반기배당을 실시하는 두산 SK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삼성증권은 주가 부진에도 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를 비롯해 꾸준한 배당정책과 이익대지 저평가된 주가가 돋보이는 POSCO, 높은 배당성향과 M&A(인수합병) 모멘텀이 기대되는 한온시스템 등을 중간배당 유망주로 분류했다.


◇국민연금 스튜어드쉽코드 주목=내달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쉽코드 도입으로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5% 이상이면서도 배당성향이 낮은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스튜어드쉽코드란 기관 투자자의 주주권한을 강조한 것으로 각국의 사례를 보면 스튜어드쉽코드 도입 이후 주주친화정책 중심의 고배당주 등이 각광을 받았다.

2010년 스튜어드쉽코드를 도입한 영국에서는 고배당주와 ESG(환경 사회공헌도 지배구조 좋은 기업) 지수가 호조를 보였고 일본은 2014년 도입 이후 배당과 자사주 매입이 크게 증가했다.

SK증권은 국민연금이 5% 이상을 보유하고 3년 연속 순이익이 흑자이면서도 3년 연속 배당을 실시하는 않은 기업들로 현대미포조선 대한해운 후성 덕산네오룩스 원익머트리얼즈 AJ렌터가 대양전기공업 팬오션 제이콘텐트리 원익QnC NHN엔터테인먼트 JYP Ent. 등을 추렸다.

또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3년 연속 순이익 흑자이면서 3년 연속 배당성향이 10% 미만인 종목들로는 대림산업 신세계 현대리바트 현대그린푸드 현대백화점 NAVER 사조산업 태영건설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송원산업 경동나비엔 화승인더 영원무역홀딩스 이오테크닉스 넷마블 등을 꼽았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어드쉽코드 도입과 함께 분기배당에 나서는 기업들이 점차 늘고 있어 6월 분기배당은 중요한 투자 아이템”이라며 “중간배당은 연말을 제외하면 의미있는 배당수익률이 나오고 현금 배당에 따른 주가 하락도 크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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