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OEM 강자 이시스코스메틱, 4000억 노린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8.06.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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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힐 OEM 생산 1위 기업으로 올해 본격적인 실적 성장…中·美 해외서도 성과

화장품 생산기업 이시스코스메틱이 실적 성장을 앞세워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올해 이익 규모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4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가능할 것이란 평가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시스코스메틱은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화장품 OEM 강자 이시스코스메틱, 4000억 노린다


2015년 설립된 이시스코스메틱은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및 ODM(제조사개발생산) 업체로 주로 마스크팩, 스킨케어 등 제품을 생산한다. 특히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의 OEM 제조사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본사는 경기도 시흥시에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수는 95명이다.



이시스코스메틱은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생산능력 확보, 제품 관리 및 기획력 등을 토대로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의 OEM 및 ODM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의 제품 기획단계부터 동참하면서 주문 생산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는 입지를 구축했다. 2016~2017년 생산설비 확대에 약 400억원을 투자할 정도로 고객 대응에도 공을 들였다. 최근에는 중국과 미국 화장품 브랜드와 협업을 확대하면서 추가적인 성장동력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이시스코스메티의 지난해 매출액은 772억원으로 전년대비 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전년대비 5.9% 감소했다. 올해는 본격적인 성장세를 구가하며 매출액이 1000억원을 돌파하고 지난해 주춤했던 수익성 개선 효과도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시스코스메틱은 안정적인 생산능력과 최근 실적 성장세를 고려할 경우 4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증시에서 화장품 종목의 주가는 대체적으로 PER(주가수익비율) 20~40배 수준에서 거래중이다.

이시스코스메틱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기업가치 4000억원은 PER 30배 이하일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 부담을 느낄 만한 밸류에이션은 아닌 셈이다. 공모 전략에 따라 그 이상의 밸류에이션 책정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공모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화장품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도 이시스코스메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시스코스메틱은 꾸준히 설비투자에 나서면서 고객의 주문에 대응할 수 있을 정도의 생산능력을 갖춘데다 제품 기획력도 뛰어나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업체"라며 "올해는 중국과 미국 등 해외 브랜드에서도 주문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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