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일에 1점차로 이겨도 16강 가능성 있다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18.06.27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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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골득실-다득실 따져…동률이면 팀 간 경기에 따라 매기는 월드컵 순위 때문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4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사진=뉴스1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4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사진=뉴스1


한국 축구는 벼랑 끝 낭떠러지에서 회생할 수 있을까. 한국이 독일을 2점 차가 아닌 1점 차로 이기더라도 멕시코와 스웨덴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가능할 수 있다.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기고 한국이 2점차로 독일을 이기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는 산술적 계산은 지난 24일 새벽 한국의 멕시코전 패배 이후 널리 알려졌다. 26일(한국시간) 한국의 득실은 -2(1득점 3실점), 독일과 스웨덴은 모두 0(2득점 2실점)이다. 따라서 한국이 독일을 2골 차이로 꺾으면 한국의 득실은 0, 독일의 득실은 -2가 된다.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긴다면 스웨덴도 득실이 마이너스가 돼 한국이 조 2위가 되기 때문이다.



2점차 승리가 지나친 희망이라 여겨진다면 또 다른 경우의 수가 있다. 한국이 독일전에서 1점 차이로 승리하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2점 차이로 크게 이기면 한국은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예선 순위 산정 방식을 살펴보면 추측이 가능하다. 조별 예선은 △승리 시 승점 3점 △무승부 시 승점 1점 △패배 시 승점 0점을 받는다. 부여된 승점으로 순위를 가리지만 만약 승점이 같으면 골득실과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만약 골득실과 다득점 마저 같을 경우 팀 간 경기의 승점, 골득실, 다득점을 따진다.



이 때문에 이날 기준 러시아 월드컵 조별 예선 F조의 경우 독일과 스웨덴 모두 1승1패로 승점과 골득실이 같지만, 독일이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독일이 2승인 멕시코를 이어 조 2위, 스웨덴이 3위가 된다. 반면 G조는 벨기에와 잉글랜드가 나란히 2승을 차지해 공동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두 팀이 서로 맞붙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이 독일을 1점차로만 이기더라도 멕시코가 스웨덴 상대로 2골 차 이상 대승한다면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스웨덴과 한국, 독일이 똑같이 1승2패로 득점이 같더라도 현재 2위인 독일과의 상대전적에서 한국이 앞서게 된다. 조별예선에서 2연패를 하며 자력 16강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 한국에게도 실낱같은 희망이 살아있는 셈이다.

한편 한국의 16강 진출 운명을 결정할 독일전은 27일(한국시간) 밤 11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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