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은 내달 9일 정식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까지 아시아 최고 투자금융회사'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베트남 법인과 인도네시아 법인이 주축이 될 전망이다.
기존 주주도 신주 발행에 참여해 총 자본금 규모는 약 483억원으로 종전보다 약 7.8배 늘었다. 현지 증권사 중 자본금 기준 10위권대로 단번에 올라선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조기에 탑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 사장은 "기존 주주들이 한국투자증권을 믿고 회사를 같이 키워가고 싶어 해서 보통의 인수합병과는 다른 방식이 됐다"며 "적정 자본금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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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2010년 베트남 현지 50위권이던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해 5년 만에 10위권 회사로 올려놓은 전례가 있다. 최근 유상증자(380억원)를 통해 베트남 법인 자기자본금을 900억원으로 늘렸다. 올해 현지서 톱5, 향후 톱3 증권사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은 기존에 강점이던 채권 중개와 리테일 주식중개 영업 관련 인적·물적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한국형 HTS(홈트레이딩시스템)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시스템을 도입해 온오프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
인도네시아 초기 법인장은 송상엽 인도네시아합작추진단장이 맡는다. 송 법인장은 지난해 단빡 증권사 인수 이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직을 그만두고 추진단장을 맡아왔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증권사 인수뿐 아니라 현지 자산운용사 인수 대상도 물색하고 있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 부회장은 "생각보다 해외시장이 너무 빠르게 변해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지 않으면 힘들겠다"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자산운용사 등 비증권 부문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