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식 서울고검장/ 사진=뉴스1
박 고검장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이 부여받은 본질적 책무는 국민 인권을 옹호하고 법질서를 지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그는 "국민과 사건관계인의 목소리를 겸허한 자세로 경청해야 한다"며 "특히 고검 업무는 검찰의 1차 처분에 대한 항고사건 수사가 주된 업무인 만큼 검찰 업무에 소홀한 점이 없었는지, 더 신속히 구제할 방안은 없는지 항상 경청·배려하는 자세를 갖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검찰의 역량 강화도 주문했다. 그는 "사회는 늘 변화하고 범죄는 항상 지능화돼왔다. 그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건 우리 책임"이라며 "우리 스스로가 독보적 가치를 지닌 명품이 되겠단 각오와 늘 깨어있는 자세로 절차탁마해달라"고 독려했다.
아울러 박 고검장은 "구성원이 청렴할수록 유능하고 경쟁력 있는 조직이 되고, 상호 믿음이 있는 소통을 바탕으로 서로 화목하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해 조직력이 강화될 것을 확신한다"며 공직자의 청렴과 인화단결(人和團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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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리 모두 심기일전해 어려움 속에서도 더 유능하고 멋진 검찰이 되도록 노력한다면 반드시 밝은 미래가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박 고검장은 부산지검 공판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서울중앙지검 제3차장검사,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부산고검 검사장 등을 지냈다.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으로 꼽히는 그는 2008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BBK 의혹을 수사한 특별검사팀에 파견되기도 했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그림로비 의혹 사건, CJ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 4대강 건설업체 입찰담합 의혹 사건, 효성그룹 탈세·비자금 수사 등을 지휘했다.
수사 전문성과 법 논리, 리더십 등이 탁월하고 상황판단과 문제 해결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