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전경./사진=머니투데이 DB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22일 담화문을 통해 "해양야드는 일감이 확보될 때까지 가동중단에 들어갈 것"이라며 "설치 및 사후관리서비스(A/S) 등 잔여공사 수행조직과 향후 있을 수주에 대비한 수주지원 조직만 한시적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가동중단 이유에 대해 "일감확보를 위해 상당 부분 희생을 감수하면서 공격적으로 입찰에 참여했다"라며 "하지만 생산성에 비해 턱없이 높은 원가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은 중국, 싱가포르 업체에 밀리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강 사장은 끝으로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의 이런 고통과 어려움이 언젠가 미래에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무엇이 회사를 살리는 길인지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깊이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나스르(NASR) 원유생산설비를 수주한 이후 신규 해양플랜트 수주가 없는 상황이다. 오는 7월 말 나스르 설비가 출항하면 8월부터 남은 일감이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