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런던 금융가인 런던 시티 코어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 '70마크 레인'(leasehold)을 인수 투자했다. 현지 시간으로 오는 22일 잔금을 지급하면 계약은 마무리된다.
글로벌 보험사들이 밀집된 지역에 위치한 '70마크 레인'은 2014년에 지어진 신축건물로 총 15층이다. 스위스계 글로벌보험사인 취리히 보험사(Zurich Insurance)와 영국계 재보험사인 밀러 보험사(Miller Insurance)가 본사로 이용하고 있다.
런던 부동산 시장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더욱 각광받고 있다.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로 상대적으로 다른 유럽 주요 도시에 비해 가격 상승이 덜했고 반면 파운드화 약세로 해외 투자자에게는 가격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런던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는 약 40조원으로 전 세계에서 투자 규모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종합부동산서비스 회사인 JLL(존스랑라살르)에 따르면 런던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은 5.1%로 유럽 주요 도시의 평균 공실률(7.4%)과 전 세계 주요 도시 평균 공실률(11.9%)보다 낮아 안정성과 수익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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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기관의 런던 상업용 부동산 투자도 활발하다. 미래에셋대우 (7,550원 ▲220 +3.00%)가 지난달 런던 트웬티올드베일리 빌딩을 인수한데 이어 올해 총 4건의 인수 투자가 이뤄졌다. 런던 법인에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런던 부동산 투자 대상을 추가로 물색 중에 있어 투자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올 상반기에만 1조원이 넘는 부동산 자산에 투자했다. 지난 2월 벨기에 브뤼셀 외교부 청사 빌딩(4900억원) 투자에 이어 지난달 미국 펜셀베니아 오피스 빌딩(1400억원), 캘리포니아주 이베이 실리콘밸리 북쪽 캠퍼스(1400억원) 등에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