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적자로 인한 희망퇴직說에 "사실 무근" 주장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8.06.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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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도 적자 확실시되며 시중 여러 소문 제기…기술인력, 외부 유출될까 우려"

LGD, 적자로 인한 희망퇴직說에 "사실 무근" 주장


적자로 고전 중인 LG디스플레이가 희망퇴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21일 LG디스플레이 고위 관계자는 "회사가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도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회사 내 여러 소문이 도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올해 하반기 전직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할 것이란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최근 다수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수요조사를 실시 중이며 보상은 퇴직금에 기본급 30개월치라는 구체적인 풍문에 대해 반박한 것.



LG디스플레이 (10,040원 ▼20 -0.20%) 측은 특히 회사 핵심 기술인력에 대해서도 감축이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중국 등 다른 곳으로 유출이 될까 오히려 우려되는 인력을 감축시키겠다는 것은 회사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오히려 지난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힌 뒤 계획대로 현재 기술 인력을 꾸준히 유치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기술 인력마저 내보낸다면, 오히려 경쟁국에 인재를 획득할 기회를 줌으로써 회사가 더욱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밖에 없는데 이같은 결정을 할 리 없다는 설명으로 풀이됐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중국과의 LCD(액정표시장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구미 LCD 공장(P2, P3, P4) 셧다운(폐쇄)을 지난해 말~올해 초 모두 완료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의견을 들어 일부 생산인력 재배치 및 조정이 있었다는 설명. 일부 구미 생산직 직원에 대해서는 의견을 물어 파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으로 전환 재배치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분기 98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2분기에도 적자폭이 커질 것이란 시장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LCD 시장에서 업체간 점유율 경쟁이 심해지면서 패널가 하락폭이 확대된 탓이다. 특히 중국 최대 패널업체 BOE가 10.5세대(2940㎜×3370㎜) 라인 본격 생산을 앞두고 세트업체가 구매시기를 늦추고 있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임원 해외 출장 시 항공편을 이코노미석으로 이용하도록 내부 방침을 정하고 기타 비용을 통제하는 등 비상 경영을 실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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