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사자'에 2360대 회복… 코스닥 3% 상승 840 턱걸이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8.06.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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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삼성바이오로직스 10% 급등…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해킹에 관련주 '희비'

코스피 시장이 20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6일만의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도 3% 넘게 올라 84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갈등 우려로 하락 마감했음에도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개장한 코스피 시장은 장중 내내 오름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인 “중국에서 조립된 아이폰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을 높인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170,600원 ▼9,200 -5.12%)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내달 6일까지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싸고 잡음이 있겠지만 코스피 2300~2350 수준은 단기 분할 매수가 가능한 영역으로 판단된다”며 “2분기 실적시즌까지 코스피 반등 시도가 가능하겠지만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 G2(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외인, 7일만의 ‘사자’=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3.80포인트(1.02%) 오른 2363.91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거래일만에 ‘사자’에 나서 1111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41억원, 174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769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371억원 순매수 등 전체 398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243계약 순매도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97계약, 930계약 순매수다.


운송장비 보험 전기가스업 등이 내린 반면 상당수 업종이 상승했다. 의약품이 4.96% 올랐으며 은행이 3.09% 상승마감해다. 섬유의복 건설업이 2%대 상승을 기록했다. 종이목재 화학 기계 전기전자 통신업 등이 1%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가 4만7000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4.40%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780,000원 ▼10,000 -1.27%)가 제3차 증권선물위원회를 맞아 10.24% 급등했으며 셀트리온이 3.30% 올랐다.

LG생활건강이 2분기 실적호조 기대감에 4.97% 상승했다.

현대차 (250,000원 ▼2,500 -0.99%)가 2분기 실적부진 우려로 1.52% 내렸다. POSCO LG화학 NAVER 삼성물산 등이 오른 반면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등이 하락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한국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사업이 구체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철강주가 동반 상승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1~23일 러시아를 국빈방문한다. 부국철강이 상한가이며 문배철강 동일제강 등이 상승했다.

삼성전기 (144,500원 ▼3,500 -2.36%)가 7.04% 올랐다. 삼성전기는 장중 15만30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또 경신했다.

삼화전기 등 2개 종목이 상한가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590개, 228개다.

◇코스닥, 바이오 반등에 840선 턱걸이=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4.78포인트(3.04%) 상승한 840.17을 기록했다. 사흘만의 상승이다.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56억원, 1017억원 순매수인 반면 개인이 2618억원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방송서비스가 6.15% 올랐으며 제약이 3.31%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가 6.69% 올랐으며 셀트리온제약이 3.95% 상승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10.47% 급등했으며 포스코켐텍이 6.95% 올랐다. 신라젠 메디톡스 나노스 바이로메드 에이치엘비 코오롱티슈진 등이 상승했다.

CJ E&M (98,900원 ▲2,200 +2.3%)이 CJ오쇼핑과의 합병 기대감에 7.73% 상승했다. CJ오쇼핑은 7.83% 올랐다. CJ E&M과 CJ오쇼핑의 합병기일은 내달 1일이다.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네이처셀이 최대주주의 지분 확대 소식에 9.26% 상승했다. 네이처셀은 전일 최대주주인 바이오스타코리아가 10만주(0.19%)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 지분율은 20.81%에서 21%로 확대됐다. 앞서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가 1만주를 장내 매수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해킹 소식에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비덴트 (3,320원 ▼60 -1.78%)옴니텔 (1,180원 ▼31 -2.56%)이 각각 11.35%, 5.48% 빠졌으나 보안 관련주인 드림시큐리티 한국전자인증 한컴시큐어 라온시큐어 시큐브 등이 급등했다.

경남스틸 아이에스이커머스 동양에스텍 아이씨케이 등 4개 종목이 상한가다. 976개 종목이 상승, 211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전일대비 4.00원(0.36%) 내린 1105.1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2.85포인트(0.95%) 오른 304.20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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