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초 투런포를 때린 박병호가 덕아웃에서 축하를 받는 모습. /사진=뉴스1
넥센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서 집중력과 대포를 동시에 선보인 타선의 힘을 앞세워 8-5의 승리를 가져왔다.
선발 김정인은 살짝 아쉬움을 남겼다. 김정인은 3이닝 3실점으로 조기에 내려갔다. 이어 올라온 양현도 1⅓이닝 2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하지만 김성민-이보근-오주원-김상수가 차례로 올라와 4⅔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지키기에 성공했다.
이렇게 넥센이 두산을 잡았다. 연이틀 승리. 잠실 원정 위닝시리즈 확정이다. 나아가 올 시즌 두산전 상대전적도 6승 4패가 됐다. 승률 6할이다. 팀 전체 시즌 승률이 5할이지만, 두산을 상대로는 1할이 높다.
올 시즌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두산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이런 두산에 우위를 보이는 팀이 넥센이다. 2017년에도 8승 8패로 승률 5할을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장정석 감독은 두산에 강한 부분에 대해 "우리가 두산을 만나서 못 칠 때, 두산도 확 달아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반대로 우리가 점수를 많이 내면, 또 따라오더라. 상대성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두산을 만나면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상대가 1위를 질주하는 팀이라도, 포기를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시즌이나 잘 풀리는 팀이 있기는 하더라"라고 더했다.
반대로 두산 김태형 감독은 "특별히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런 팀이 있다. 우리가 롯데 조원우 감독 부임 첫 시즌 롯데와 붙으면 그랬다"라고 말했다. 뭔가 잘 안 맞는 팀이 있다는 설명이다.
장정석 감독의 말처럼 '상성'이 잘 맞는 모양새다. 그렇게 넥센이 또 한 번 두산을 잡았고, 연승을 질주했다. 곰만 만나면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영웅 군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