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남북러 3각 협력, 철도·가스·전기 빠르게 할 수 있어"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8.06.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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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1일 러시아 방문…"한·러, 월드컵 선전해 4강 정도에서 만나길"(상보)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순방을 하루 앞둔 20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러시아 타스(TASS)통신사·국영 방송 러시아1과 러시아24·로시스카야 가제타(Rossiskaya Gazeta) 신문사 합동 취재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6.20.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순방을 하루 앞둔 20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러시아 타스(TASS)통신사·국영 방송 러시아1과 러시아24·로시스카야 가제타(Rossiskaya Gazeta) 신문사 합동 취재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6.20.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한반도의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그때부터는 본격적인 남북 경제 협력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러시아까지 함께하는 남북러 3각 협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3각 협력을 빠르게 시작할 대표분야로 철도, 가스, 전기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21~24일 러시아 국빈방문을 앞두고 청와대에서 러시아 취재단과 인터뷰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질 정상회담에 대해 "러시아가 경제 발전을 위해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신동방정책과 우리 신북방정책은 공통점이 많다"며 "그 부분에 더욱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는 그런 논의를 하고자 한다"고 기대했다.



철도에 대해서는 "남북철도가 연결되고, 그 연결된 남북철도가 러시아 시베리아철도와 연결된다면 한국으로부터 유럽까지 철도를 통한 물류 이동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북한, 한국에게도 엄청난 이득이고 물론 러시아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가스관을 통해 러시아의 천연가스가 북한, 한국으로 공급되고 해저관을 통해 일본으로까지 공급될 수 있다"며 "동북아 전체가 함께하면 러시아에서 생산된 전력이 북한과 한국으로, 나아가 일본으로까지 공급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철도·가스·전기를 포함, 자신이 러시아에 협력 분야로 제안한 9개의 다리 즉 나인브릿지에 대해 "아홉 개 다리별로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빨리 만들어 실천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9월의 동방경제포럼에서는 양국 간에 서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는 자국 극동지역 개발을 화두로 해마다 9월 블라디보스톡에서 동방경제포럼을 연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포럼에 참석했다. 올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여부와 남북한 정상 동시참석이 주목되는 행사다.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제 기대 이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면서도 "앞으로 남은 과제는 그 훌륭한 합의를 완전하고 신속하게 실천해 나가는 것"이라 말했다. 특히 "북한은 더욱 더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고, 미국은 거기에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들을 신속하게 제시하면서 함께 실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간 선전방송 중단과 함께 "한국과 미국은 대규모 연합훈련의 유예까지 결정을 냈다. 아마 북한의 미군에 대한 유해 송환도 빠른 시일 내에 있을 것"이라며 남북미 3자가 상호 약속한 조치를 이행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북미 간에 빠른 실무협상이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의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앞으로 중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전체의 다자 평화 안보 협력 체제로 발전해 나가야 된다"며 "그 점에서 한국과 러시아는, 그리고 나와 푸틴 대통령은 끝까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편 러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월드컵에 대해 "한국은 첫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에 다음 멕시코 경기의 승리에 대한 기대가 아주 크다"며 "러시아와 한국이 모두 선전해서 4강전 정도에서 만났으면 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날 인터뷰엔 뉴스통신사 타스, 러시아방송, 일간신문 로시스카야 가제타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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