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세계 1,2위 면역항암제와 병용임상 "성공 기대감↑"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8.06.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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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의 자회사 LSK바이오파마가 세계 1위와 2위 면역관문억제와 병용임상을 실시하면서, 병용요법이 주요 트렌드가 되고있는 세계 항암제 시장에서의 성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에이치엘비 (110,100원 ▲500 +0.46%)는 20일 LSK바이오파마가 개발하고 있는 리보세라닙이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와 병용요법 임상시험을 미국 유타대학교의 헌쯔만 암센터에서 공식적으로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병용임상시험은 악성 종양환자 12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1상/2상이 동시 진행된다. 리보세라닙의 안정성과 유효성 테스트와 함께, 리보세라닙으로 인해 2차 이상의 환자에게서 키트루다의 반응률이 얼마나 상승하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김성철 LSK바이오파마 대표는 "비임상 결과를 토대로 볼 때, 이번 헌쯔만 암센터에서 실시하는 리보세라닙과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은 다양한 암종에서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을 개선시킬 수 있는 의미있는 임상시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리보세라닙이 지난해 12월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암센터에서 옵디보와의 병용요법 임상시험을 개시한데 이어, 이번에 머크사의 키트루다와 병용요법 임상시험을 개시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 면역관문억제제 매출 1~2위를 다투고 있는 기업들이 모두 리보세라닙에 러브콜을 하고 있어서다. 옵디보와 키트루다의 2018년 1분기 시장 점유율은 96.5%에 달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옵디보는 2017년 매출액이 49억3800만 달러(약5조4700억원)이고, 올해 1분기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이 50.6%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매출 38억900만 달러(약4조100억원), 1분기 점유율 45.9%를 기록하고 있다.


리보세라닙의 성공 가능성은 6월 열린 미국 암학회(ASCO)에서도 입증됐다. ASCO에서는 리보세라닙에 대한 임상결과 발표가 총 50건으로, 이중 포스트 발표는 7건이었다.

오병용 토러스투자증권은 "최근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메가 트렌드는 병용으로 면역관문억제제의 객관적반응률을 높이는 것"이라며 "면역관문억제제 반응률을 높이는 물질은 수십조원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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