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예상치가 3개 이상 증권사에서 집계되는 코스피 147개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47조6142억원으로 1개월전 전망치 48조1362억원은 물론 3개월전 49조169억원 보다 감소했다.
표본이 적기는 하지만 코스닥 기업의 2분기 실적 추정치도 아래로 흐르고 있다. 3개 이상 증권사에서 실적 예상치를 내놓은 50개 코스닥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8583억원으로 3개월전 9265억원, 1개월전 8619억원에 비해 줄었다.
휴대폰과 자동차 업종 부진이 눈에 띄는 가운데 한중 관계 개선이 실제 실적호조까지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반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3개월 전에 비해 급증한 기업은 한국가스공사 (27,500원 ▲150 +0.55%) SK디앤디 삼화콘덴서 (50,900원 ▲2,100 +4.30%) 위메이드 GS건설 제이콘텐트리 금호석유 호텔신라 원익IPS CJ CGV (5,810원 ▲80 +1.40%) 신세계 코스메카코리아 삼성SDI 하이비젼시스템 현대건설기계 등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국가스공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60억원으로 3개월전 99억원에 비해 566% 급증했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해외 자원 가치가 부각된 가운데 남북 경협으로 중장기 성장성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다. 실적호조 전망에 3개월전 4만6000원대였던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현재 6만3000원대로 36% 이상 상승했다.
◇"하반기 철저한 차별화 장세 예상"=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이 이전에 비해 우울하지만 3분기는 여전히 밝다.
3분기 코스피 기업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53조291억원으로 1개월전 53조3853억원에 비해 낮아지기는 했지만 3개월전 51조9723억원을 웃돌고 있다.
코스피 실적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D램 가격 상승과 OLED 가동률 증가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7조3411억원으로 3개월전 16조2473억원을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전체 이익 증감률이 완만해지고 있지만 종목, 업종별로 이익 증감이 뚜렷한 만큼 하반기에 차별화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과 ECB(유럽중앙은행)의 비둘기파적 정책 결정이 달러 강세를 견인해 지수 하락의 단초를 제공했지만 향후 달러 강세 모멘텀은 약해질 것”이라며 “국내 증시가 바닥까지 도달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2~3분기 실적 시즌으로 갈수록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