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혁신·해외시장 다각화로 올 120만달러 수출"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18.06.2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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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근 엠케이생명과학 대표 "중진공 문제해결형 맞춤연수 도움 받아…유럽으로 영토확장"

신영근 엠케이생명과학 대표/사진제공=엠케이생명과학신영근 엠케이생명과학 대표/사진제공=엠케이생명과학


바이오 중소기업 엠케이생명과학은 항생제 대신 유익균을 사용한 보조사료를 개발, 연매출 100억원을 기록한 강소기업이다. 엠케이생명과학은 최근 경영혁신과 해외시장 다각화를 통해 제2의 도약을 꿈꾼다.

신영근 엠케이생명과학 대표(사진)는 축산기업에서 근무한 직장인이었다. 1990년대 후반 과도하게 항생제에 의존하는 농촌 환경의 위험성에 눈을 떴다. 이런 식으로는 가축뿐 아니라 사람도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생제가 첨가되지 않은 보조사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2000년 무항생제 보조사료를 전문으로 하는 엠케이생명과학(당시 미광상사)을 창업했다.



엠케이생명과학은 R&D(연구·개발)센터를 마련하는 등 과감한 투자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김치·막걸리 유산균 등 다양한 천연물질을 이용한 제품으로 특허를 획득했고 ISO9001과 HACCP(안전관리인증기준), 이노비즈(기술혁신기업)와 메인비즈(경영혁신기업) 인증도 획득했다. 하지만 회사규모가 커지자 변화가 필요했다. 기존 경영방식으로는 100억원대 매출과 수출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신 대표는 올 초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문제해결형 맞춤연수에 도움을 요청했다. 문제해결형 맞춤연수는 교육과 컨설팅의 장점을 결합한 연수사업으로 민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업체의 문제점을 1대1로 진단해주고 해결책을 교육·컨설팅하는 사업이다.



경영지도사나 CEO, 대학교수 등 중소기업연수원의 강사풀로 구성된 컨설턴트들은 엠케이생명과학이 규모에 비해 R&D와 공장관리, 마케팅·영업 등 업무가 명확히 분류되지 않아 임직원들의 업무가 혼재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약 8주에 걸쳐 수출·매출 확대를 위한 조직개편 필요성과 분업화 방법에 대해 집중 교육했다.

작은 기업이었지만 신 대표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이었다. 컨설팅 내용대로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 신 대표는 “구멍가게를 대형마트로 바꾸는 작업이었다”며 “지난해 탈락해 올해 재신청한 컨설팅인데 재도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터키와 독일, 케냐 등 유럽·아프리카로 수출영역을 확대했다. 2016년 25만달러로 시작한 수출액은 지난해 50만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는 경영변화를 기반으로 120만달러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 대표는 “세계적인 항생제 규제 추세와 한류열풍을 이어가 수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자연·고객과 약속을 해외시장에서도 달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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