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코스피, 안전 투자지대로 '중간배당' 부상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8.06.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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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오는 27일까지 매수해야 중간배당 가능 "재무적 자신감에 7월 성과도 좋아"

'내우외환' 코스피, 안전 투자지대로 '중간배당' 부상


코스피 시장이 원/달러 환율 급등, 북미 정상회담 실망감 등 대내외 변수에 크게 흔들리면서 ‘배당’이 안전 투자지대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오전 11시2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9.03포인트(0.80%) 내린 2357.21을 기록하고 있다. 5일 연속 하락이다.



전일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던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가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하고 있지만 셀트리온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KB금융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부진으로 지수가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05원을 넘어서면서 개장초 ‘사자’였던 외국인도 ‘팔자’로 돌아섰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이 확인되면서 당분간 달러 강세 지속으로 시장 대응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존의 경기호조가 확인되면서 달러 강세가 누그러지겠지만 투자심리 회복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중간배당 시즌을 맞아 주가 하방 경직성이 확보되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간배당 받으려면 27일까지 매수=보통 배당주는 연말 결산배당 지급전인 11~12월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전문가들은 배당주의 투자시점을 1월말, 8월말, 중간배당이 지급되는 6월말로 제안하고 있다. 1월말은 배당락 이후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는 시점이고 8월말은 발표된 반기실적을 기준으로 고배당주들을 재선별할 수 있는 시기로 꼽히기 때문이다. 6월말 중간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27일 장 마감 기준으로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실제로 고배당주들의 주가 추이도 괜찮은 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2.57% 하락한 반면 코스피200 고배당지수와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각각 1.60%, 0.83% 상승하며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간배당주의 주가가 6월 한철 반짝할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7월의 성과도 더 좋았다”며 “중간배당을 실시할 수 있는 재무적 자신감과 주주정책 측면의 적극성이 해마다 반복되는 6월 FOMC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한편 안전마진을 확보해주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간 배당락 이후에도 보유전략이 유리하다는 얘기다.

◇SK·두산밥캣 등 올해 첫 중간배당=올해는 삼성전자와 POSCO를 필두로 50여개 종목이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중간배당 실시 기업들 중에서도 배당금이 증가한 기업들의 수익률이 더 우수하다는 분석이다. 배당금 증가는 든든한 실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 성장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잇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신규 중간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올해 처음으로 중간 배당을 발표한 종목은 SK 두산밥캣 (51,600원 ▼200 -0.39%) 레드캡투어 등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200 고배당 종목 중에서도 기술적 분석상 상승세가 기대되는 종목들로 메리츠화재 (51,600원 ▼2,700 -4.97%) 아이엔지생명 KT&G SK이노베이션 강원랜드 LG유플러스 등을 꼽았다.

하나금융투자는 △2012년 이후 6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POSCO 하나금융지주 S-Oil 하나투어 대교 △진일보한 배당정책 의지를 확인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쌍용양회 코웨이 한온시스템 서호전기 천일고속 등을 주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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