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무역분쟁 우려에 1% 하락 2400선 붕괴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8.06.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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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원/달러 환율 1100원 돌파, 외인 IT 차익실현… 코스닥 3% 하락

코스피 시장이 18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의 차익실현으로 1% 이상 내리며 2400선이 무너졌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강화된 가운데 강보합 개장한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 속에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원/달러 환율이 7개월만에 1100원선을 돌파하면서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다. 통신 보험 은행 등 경기방어 성격의 업종들은 차별적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3.00% 내렸다.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외국인의 대규모 IT(정보기술) 업종 차익실현으로 볼 때 이익확정 움직임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기 전까지는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필요가 있으며 미중 무역분쟁 역시 주식시장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음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서 차익실현=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7.80포인트(1.16%) 내린 2376.24로 마감했다. 나흘 연속 하락으로 지난 3월5일(종가 2375.06) 이후 최저치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일 연속 ‘팔자’에 나서 3203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1110억원 순매도인 반면 기관이 4292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519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72억원 순매도 등 전체 447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793계약 순매수이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38계약, 857계약 순매도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건설업이 3.48% 내렸으며 종이목재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창고 증권등이 2%대 하락을 기록했다. 통신업이 1.83% 올랐으며 은행 보험이 각각 1.41%, 1.97% 상승마감했다.

삼성전자 (79,600원 ▲700 +0.89%)가 외국인 순매도에 1050원(2.20%) 내린 4만6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액면분할 이후 최저 수준이다. SK하이닉스도 3.45% 하락한 8만40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898억원, 634억원 순매도했다.

셀트리온 (177,100원 ▲6,100 +3.57%)이 항암제 ‘허쥬마’의 미국 식품의약국 허가 심사 재개 소식에 2.18% 올랐다.

POSCO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삼성물산 한국전력 등이 내린 반면 현대차 KB금융 NAVER LG생활건강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등이 올랐다.

KT&G가 실적개선 전망에 3.98% 상승했다. 삼성SDI가 5.31% 밀렸다.

5G(5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2일차 경매를 맞아 통신주가 강세다. LG유플러스가 4.48% 올랐으며 SK텔레콤이 1.28% 상승했다.

증권주가 동반 하락했다. 골든브릿지증권이 9.05% 떨어졌으며 NH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이 2~3%대 하락을 기록했다.

휴스틸 문배철강 금강공업우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다. 172개 종목이 상승, 68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3% 하락=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5.99포인트(3.00%) 하락한 840.23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833.22까지 밀렸으나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3억원, 956억원 순매도다. 개인이 1144억원 순매수다.

상당수 업종이 내렸다. 컴퓨터서비스가 5.63% 떨어졌으며 제약이 4.06% 하락했다. 방송서비스만이 0.32%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가 0.18% 올랐다. 나노스가 4.95% 상승했으며 CJ E&M이 1.15% 상승마감했다.

신라젠 메디톡스 에이치엘비 (97,300원 ▲4,100 +4.40%) 바이로메드 셀트리온제약 스튜디오드래곤 펄어비스 포스코켐텍 코오롱티슈진 휴젤 등이 1~5%대 하락을 기록했다.

아난티 (6,000원 ▲110 +1.87%)가 북한의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개발 기대감에 15.69% 급등했다.

아이텍반도체 판타지오 등 2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하락 종목이 1054개에 달했다. 159개 종목이 상승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전일대비 7.10원(0.65%) 올라 1104.8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3.35포인트(1.08%) 내린 305.8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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