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내부적으로는 연내 금융당국의 인가 완료, 연말 지주사 전환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내년초 지주사 공식 출범의 시간표를 짜고 있다.
또 2015년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과 감독규정이 개정되면서 금융지주사 설립과 자회사 편입, 합병 등 중요 경영문제와 관련한 예비인가 제도가 폐지되고 본인가 하나로 인가 절차가 단순화됐다. 기존의 예비인가와 본인가의 두 단계가 한 단계로 축소되며 약 2개월의 물리적 시간이 줄었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증권과 자산운용, 보험 등을 영위하는 우리은행 과점주주들이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및 비은행 계열사 확대를 자사와의 이해상충 문제로 보고 지주사 전환에 소극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보다는 지주사 전환에 따른 우리은행 지분가치의 상승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사외이사는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은 오래 전부터 과점주주들 사이에 공감대가 이뤄진 사안"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비은행 인수·합병(M&A) 등을 위한 전략 수립에도 나선다. 지금은 은행법상 자기자본의 20%라는 출자한도에 묶여 M&A에 제약이 많지만 지주사로 전환하면 이 같은 제한이 사라져 우리은행이 M&A 시장의 '큰 손'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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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그간 지주사 전환 전략과 계열사 관리를 담당해온 '미래전략단'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확대 계획 등을 수립한다. 증권사와 부동산신탁사, 자산운용사 등이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매물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중·소형 규모 위주로 비은행 매물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