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텍보다 앞서 지난 5월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 반도체 장비회사 러셀의 경우 합병비율에 따른 예상시가총액을 PER 약 9.9배로 책정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마이크로텍의 합병상장 성공이 절실하다. 지난해 골든브릿지2호스팩과 3호스팩이 합병상장 예심 청구 뒤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상장 폐지된 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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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IB(투자은행)보다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지배력이 떨어지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직상장보다 주로 스팩 합병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지난해 2번의 실패를 겪으며 단 1건의 코스닥 상장 주관도 성사하지 못했다. 4호스팩마저 실패할 경우 IPO 시장에서 입지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 2~3호 스팩의 피합병법인으로 꼽은 줌인터넷과 엔터미디어와 달리 마이크로텍은 IPO 시장에서 비교적 친숙한 반도체 부품 업종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심사 과정의 리스크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엔터미디어는 상장폐지 전력이 있는 노래반주기기 업체, 줌인터넷은 중소규모 검색포털 사업자였다.
마이크로텍은 지난해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지와 적정 밸류에이션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 관계자는 "마이크로텍은 최근 성장세가 눈에 띄는 반도체 부품업체"라며 "주요 매출처가 우량 장비기업이라는 점에서 실적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등에서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반도체를 전방산업으로 두고 있다는 점과 내부통제상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