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즐거운 고민', 당대표 후보만 10여명 "흥행 대박"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8.06.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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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지방선거 압승으로 8월 전당대회 출사표 쏟아질 듯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제7회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정된 지역 후보 사진 옆에 당선 스티커를 붙인 후 박수를 치고 있다. 2018.6.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제7회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정된 지역 후보 사진 옆에 당선 스티커를 붙인 후 박수를 치고 있다. 2018.6.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6·13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이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오는 8월 열리는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이는 의원이 10여명에 달해서다. 중량감 있는 여당내 중진 의원들이 당대표 후보로 대거 나설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번 전당대회의 흥행이 예상된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뽑히면 2020년 21대 총선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특히 2022년 대선에선 차기 주자 반열에 오를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게 당내 분위기다.



현재 당 안팎에서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중진은 김두관, 김진표, 박범계, 박영선, 설훈, 송영길, 우원식, 윤호중, 이인영, 이종걸, 이해찬, 전해철, 최재성 의원(가나다 순) 등 10명이 넘는다. 여기에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부와 청와대에 몸 담고 있는 전·현직 의원들의 이름도 나온다.

물론 계파 정리 등이 이뤄지면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군은 크게 줄어들 공산이 크다. 친노·친문 좌장인 이해찬 의원과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 등 친문 의원들이 교통정리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비문 의원들도 서로 세력을 규합해 대표 의원을 내세울 수 있다. 이밖에 차기 대권 등을 감안해 여당과 청와대가 교감하면 후보군이 정리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등 변수가 많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지방선거가 끝남에 따라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은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며 "올 여름 야당은 정계개편 때문에 바쁘겠지만, 여당은 당대표 선거가 뜨겁게 달아오를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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