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북미회담…'트럼프 일정공개-김정은 투어', CVID 좁혔나

머니투데이 싱가포르=최경민 기자 2018.06.1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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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트럼프, 김정은과 양자회담…김정은 밝은 표정으로 싱가포르 투어

【싱가포르=뉴시스】조성봉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싱가포르 리츠칼튼 밀레니아 호텔에 최선희(왼쪽사진) 북한 외무성 부상과  성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가 실무회담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2018.06.11.  suncho21@newsis.com   【싱가포르=뉴시스】조성봉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싱가포르 리츠칼튼 밀레니아 호텔에 최선희(왼쪽사진) 북한 외무성 부상과 성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가 실무회담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2018.06.11. [email protected]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은 하루 안에 끝난다.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및 CVIG(완전한 체제보장)와 같은 주요 의제가 릴레이 협상 끝에 조율을 마친 영향으로 보인다.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11일 싱가포르 리츠칼튼호텔에서 오전, 오후, 심야 3차례에 걸쳐 회담을 가졌다. 정상회담 전날까지 실무진간에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밝혔듯, 미국 측은 CVID를 요구했다. 북측은 CVID 자체에 난색을 표하면서도 보다 구체적인 안전보장 방안을 원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협상 타결의 청신호는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일정을 모두 공개했다. 오전 9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양자 회담을 갖고 이후 오찬간담회를 진행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현지시간) 출국하고, 출국 전에는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수없이 "시간낭비는 없다"고 해왔다. 구체적인 회담 일정까지 확정했다는 것은 김 위원장의 CVID 의지를 어느정도 확인했다는 의미다. 적어도 이번 회담의 결과물이 시간낭비로 인식될 정도는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김 위원장의 야간 시티 투어도 북미간 합의에 무게를 실어주는 이유다. 김 위원장이 마리나베이샌즈 등을 관람하는 것 자체가 능동적으로 '핵' 대신' 경제'를 택하겠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실제 김 위원장은 이날 시티 투어에서 시종 밝은 표정을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마리나베이샌즈에서는 환호하는 시민을 향해 손을 흔들며 웃음을 짓는 여유도 보였다.

실무선에서의 어려움을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풀어줬을 가능성도 크다. CVID의 수용 등과 같은 사안은 실무선에서 결정할 일이 아닌 것도 사실이다. 한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두 정상간의 담대한 결정이 마지막 종지부를 찍으리라 생각한다"며 "현재까지 실무차원에서 시간이 소요되는 협의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대표 복합 문화공간 에스플러네이드에 도착해 쥬빌리 다리에 올라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6.12/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대표 복합 문화공간 에스플러네이드에 도착해 쥬빌리 다리에 올라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6.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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