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대규모 경호원 이끌고 숙소 떠나…만찬공연 준비?

머니투데이 싱가포르=박소연 기자 2018.06.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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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리용호 배웅·조용원 동행…미니버스·대형버스에 나눠타고 출발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묵고 있는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서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관계자들이 미니버스를 타고 호텔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묵고 있는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서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관계자들이 미니버스를 타고 호텔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6·12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식 수행원으로 싱가포르를 찾은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11일 오후 북한 경호원 수십명과 함께 숙소인 세인트레지스 호텔을 떠났다.

현 단장은 이날 오후 2시25분쯤(한국시간 오후 3시25분) 북한 경호원 50여명을 이끌고 호텔에서 나와 은색 미니버스에 탑승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도 현 단장과 함께 미니버스에 올랐으며,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로비까지 현 단장을 배웅한 뒤 숙소로 올라갔다. 현 단장은 머리를 하나로 묶고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으며 검은색 긴 바지와 반팔 티셔츠 차림이었다.

이날 현 단장이 호텔 로비에 등장하기 10여분 전부터 세 차례에 걸쳐 검은 정장 차림의 북측 경호원 50여명이 수십명씩 떼를 지어 호텔 밖으로 나가 시선을 모았다. 이들은 모두 보라색 대형 버스에 탑승했다. 현 장장이 탄 미니버스와 이 대형버스는 거의 동시에 호텔을 출발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묵고 있는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서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관계자들이 북한 경호원 50여명을 데리고 미니버스를 타고 호텔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묵고 있는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서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관계자들이 북한 경호원 50여명을 데리고 미니버스를 타고 호텔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들의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12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센토사섬 카펠라호텔 최종 점검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현 단장이 대규모 경호원과 함께 숙소를 나선 점에서 북미 정상 간 깜짝 만찬이 진행될 경우 공연을 선보이기 위한 점검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회담을 하루 앞둔 이날 저녁 북미 양 정상의 공식 일정이 없어, 깜짝 만남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동한 뒤 주싱가포르 미국 대사관을 방문하는 일정 이후 공개된 일정이 없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오후 6시30분 이스타나 대통령궁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동한 이후 현재까지 공식일정이 없다.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등 북측 수행원들이 이날 호텔 레스토랑에 모습을 드러낸 것과 달리 김 위원장은 종일 호텔에서 두문불출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리 총리와의 오찬 회동에서 생일축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이틀 뒤인 14일 만 72세 생일을 맞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생일축하 회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현재 북미 실무 대표단이 협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 결과에 따라 양 정상의 깜짝만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성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리츠칼튼에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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