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츠로셀, 우여곡절 끝 1년2개월 만에 거래재개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8.06.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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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OWN]공장 화재 딛고 일어선 비츠로셀, 올해 영업이익 210억원 전망

공장 화재로 거래 정지된 비츠로셀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통과하고 1년 2개월 만에 거래를 재개했다. 거래 재개 첫날 주가는 급락했지만 대규모 공장 화재를 딛고 상장 유지와 거래재개에 성공했다.

11일 코스닥 시장에서 비츠로셀 (17,790원 ▲170 +0.96%)은 시가 기준가인 1만5250원 대비 1750원(11.48%) 내린 1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츠로셀은 리튬 1차 전지를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해 4월21일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비츠로셀 1차 리튬전지 생산공장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1차 리튬전지 생산공장의 건물, 기계장치와 구축물, 재고자산 등이 소실됐으며 공장의 시험설비 95%가 불에 탔다.

생산공장 화재로 제품 생산이 6개월 이상 중단되면서 비츠로셀은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의거, 주된 영업정지 사유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이 됐고 매매거래도 정지됐다.



화재로 2017년 실적도 타격을 입었다. 6월에서 12월로 결산기 변경에 따른 영향도 있었지만 2016년 1000억원이 넘었던 매출액은 252억원으로 전년비 76.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억5900만원으로 98%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92.5% 줄어든 12억3400만원에 그쳤다.

다행히 지난해 10월 MG손해보험으로부터 화재보험금 433억5000만원을 수령했고 11월에는 당진, 합덕 통합 공장에 552억원을 투입해 신규 투자도 단행했다. 화재 복구 비용 약 810억원 대비 보험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평이 있었지만 유보 현금을 이용해 2017년에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았다.

지난 5월 10일에는 2018년 영업실적 전망을 공시했다. 올해 매출액은 1300억원, 영업이익은 210억원, 당기순이익은 18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2016년 매출액 1053억원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180억원, 165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6월 8일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비츠로셀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으며 이날부터 거래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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