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즈의 이 조언은 20대뿐만 아니라 30대는 물론 40~50대 중장년층에도 적용된다. 주어진 시간은 한정돼 있는데 남의 부탁만 들어주다 정작 자신에게 중요한 것은 놓칠 수 있어서다. 요즘 화제가 되는 미니멀 라이프도 거절에서 시작된다. 인생에서 불필요한 것은 제하고 중요한 것만 남겨 단순하게 살려면 덜 중요한 것에 대해 ‘아니’(No)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미지 공유 및 검색 사이트 핀터레스트의 창업가인 벤 실버먼은 “4년 동안 아내에게 소홀히 해놓고 ‘자 이제 먹고살 만해졌으니 가족에게 충실해볼까’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며 “한 가지 목표에 집중하는 동안에도 삶의 다른 중요한 일에 매일 시간을 쏟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2. 생색이 날 만한 일은 하지 않는다=후배를 잘 키우겠다는 생각으로 야단치며 가르쳤는데 그 후배는 나 때문에 상처를 입고 힘들어 했다는 사실을 최근 알게 됐다. 우리는 남에게 도움이 되라고 무슨 일을 맡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득이 되라고 선한 뜻에서 시작한 일이 꼭 좋게 끝나는 것은 아니다. 뭔가 일이 잘못 되면 ‘자기 좋은 일 해주려던 건데’라며 봉변 맞은 느낌이 들고 일이 잘 되면 ‘고마운 줄 알아야지’ 하며 생색이 난다.
투자자와 스타트업을 이어주는 플랫폼 엔젤리스트의 CEO(최고경영자)인 나발 라비칸트는 “거의 모든 일을 거부하라”며 “평생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들하고만 일하고, 하는 것 자체만으로 즐거운 활동에 시간을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또 “다시는 보지 않을 사람들과 저녁을 먹지 말고 지루한 사람들을 위한 지루한 행사에 참석하지 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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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의 말처럼 마음에서 정말 하고 싶다는 생각이 우러나지 않는 일은 거부하는 것이 낫다. 마찬가지로 도와줬다는 생색이 날 만한 일은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랑으로 하지 않는 일은 분쟁이나 갈등 등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자금 생각해보면 나는 나의 장점이 있고 후배에겐 후배의 장점이 있는데 내 장점을 가르치려 했던 생각부터 잘못이었던 것 같다. ‘다 너 잘되라고 하는 것’, ‘다 너 좋게 되라고 하는 것’이라는 생각은 머릿속에서부터 거부하는 것이 현명하다. 내가 좋아서, 사랑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3. “경청하되 따르지 마라”=글 첫머리에 인용한 홈즈는 “귀 기울이되 받아들이지 마라”고 한다. 이것이 관계를 망치지 않고 우아하게 거절하는 방법이다. 잘 들어주되 앞서 소개한 거절의 원칙에 따라 거절해야 할 일이라면 안타까운 얼굴빛과 목소리로 온유하게 거절하라.
*글 속 인용문은 모두 팀 페리스의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에서 따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