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필러' 한국비엔씨 코스닥 입성 시동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8.06.11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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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입성 위한 지정감사인 선정, 이르면 3분기 코스닥 예비상장심사 청구 계획

최완규 한국비엔씨 대표 / 사진=한국비엔씨 제공최완규 한국비엔씨 대표 / 사진=한국비엔씨 제공


필러 전문기업 한국비엔씨 (13,450원 ▲950 +7.6%)가 코스닥 입성을 위한 지정감사인 계약을 체결하고 상장 준비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가파르게 성장 중인 해외 필러 사업을 앞세워 코넥스 상장 3년 만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비엔씨는 최근 삼일회계법인과 외부감사 계약을 마무리하고 금융감독원 보고 절차를 마쳤다. 이번 계약은 통상적인 회계감사를 넘어 코스닥 상장을 고려한 것으로, 향후 삼일회계법인이 감사한 실적 및 사업 현황 등을 토대로 이르면 올해 3분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국비엔씨는 2007년 설립 후 자체 개발한 필러 등 메조테라피 제품으로 성장을 이어가며 2015년 12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주력 제품은 필러 '큐젤'로, 신체 내 구성성분인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으로 구성돼 주름 효과 개선 효과는 물론 안정성까지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한국비엔씨는 해외 사업의 성장세에 근거해 코스닥 입성을 자신하고 있다. 한국비엔씨는 국내 필러 시장이 포화 상태에 도달한 후 저가 경쟁에 몰리는 점에 주목하고, 2015년부터 해외 진출에 힘썼다. 2014년까지 전무했던 해외 매출액은 지난해 80억원으로 늘어났으며 회사 전체 실적 중 53.3%를 차지했다. 이에 같은 기간 한국비엔씨는 전년 대비 20.7% 늘어난 매출액 15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타 국가로 판로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비엔씨는 지난해 해외 매출액 중 약 90%를 북미와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시장에서 거둬들인 가운데 지난 4월부터 자체 브랜드 제품을 인도네시아 및 말레이시아에 공급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유럽 지역 대형 바이오 기업과 필러 등 메조테라피 제품 수출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국비엔씨는 코스닥 입성에 성공하면 신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의약품 개발·제조 사업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비엔씨는 세종시 첨단일반산업단지에 연면적 1만6528㎡(5000평) 규모의 신공장 착공을 앞두고 있다. 신공장은 신부전 치료·개선제, 항독성 의약품 등 한국비엔씨가 자체 개발한 의약품 생산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국비엔씨 관계자는 "연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마무리한 뒤 내년초 공모 절차에 돌입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공모 자금은 대부분 신사업에 투입될 것"이라며 "필러 등 의료기기 전문기업에서 의약품 개발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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