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의 일상화' 주목…"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관광 힘써야"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8.06.0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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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제4회 관광포럼 K-樂] 제2세션 : 질적개선 및 다변화 추구…"한국 '다양한 나라'로 인식돼야"

7일 서울 중구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열린 '제4회 머니투데이 관광포럼 K-樂 : 다시 뛰는 한국관광과 그 질의 저변 확대'에서 심창섭 가천대학교 교수가 '한국관광 질의 저변 확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7일 서울 중구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열린 '제4회 머니투데이 관광포럼 K-樂 : 다시 뛰는 한국관광과 그 질의 저변 확대'에서 심창섭 가천대학교 교수가 '한국관광 질의 저변 확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20~30년 전 만해도 1년에 한 번 가는 것이 여행이었습니다. 지금은 1년에 수십 번 갈 정도로 ’관광의 일상화‘가 됐죠. 관광과 일상이 융합하면서 발생하는 변화에 주목해야 합니다."

7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제4회 머니투데이 관광포럼 K-樂 : 다시 뛰는 한국관광과 그 질의 저변 확대’의 ‘제2세션 세계로 뻗는 방한 시장 ’질적개선 및 다변화 추구‘에서 발제자로 나선 심창섭 가천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일상을 구성하는 많은 요소가 관광과 여행의 영역으로 들어오는 시점에서 관광업계가 어떻게 대처할지 모색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버투어리즘 문제 원인은 관광 자체가 아니라 지역 주민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관광 산업에서 빅데이터 활용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심 교수는 "통신사, 카드사, GPS 등 빅데이터의 등장으로 관광객에 관한 정보를 얻는 방식이 바뀌었다"며 "이러한 데이터들을 통합적으로 운용하면 개별 관광의 맞춤 정보가 가능해지고 관광의 질적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데이터는 통신사, 카드사 만의 것이 아닌 공공자산"이라며 "데이터가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 측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현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연구실장은 관광의 고급화와 다변화를 위해서는 중앙정부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정책뿐 아니라 한국방문위원회가 하는 친절 문화 캠페인 등 '아래로부터의 노력'에 대한 접근을 수용하고 소통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실장은 "정부에서 정책 영역을 찾고 접근하는 부분에서 어려운 고민이 생기는 이유가 일상과 관광의 경계가 모호해지기 때문"이라며 "단일 부처에서 하기 힘든 현실적 문제는 관련 부처에서 종합적으로 접근해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7일 서울 중구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열린 '제4회 머니투데이 관광포럼 K-樂 : 다시 뛰는 한국관광과 그 질의 저변 확대'에서 제2세션 토론 패널로 참석한 윤지민 리얼관광연구소 소장은 "국내 관광이 늘어나면 교통 인프라와 외국인 관광도 자연스럽게 활성화한다"며 국내 관광 활성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사진=김창현 기자7일 서울 중구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열린 '제4회 머니투데이 관광포럼 K-樂 : 다시 뛰는 한국관광과 그 질의 저변 확대'에서 제2세션 토론 패널로 참석한 윤지민 리얼관광연구소 소장은 "국내 관광이 늘어나면 교통 인프라와 외국인 관광도 자연스럽게 활성화한다"며 국내 관광 활성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사진=김창현 기자

윤지민 리얼관광연구소 소장은 "질적 성장을 가늠하는 지표 중 관광객의 만족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 나라 문화를 충분히 경험했을 때 만족도가 높고 재방문으로 이어진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소장은 이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국내 관광 활성화"라며 "국내 관광이 늘어나면 교통 인프라와 외국인 관광도 자연스럽게 활성화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연구실장은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인프라가 갖춰지고 환대 분위기 조성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심 교수는 "외국인들이 한국을 '다양한 나라'로 인식했으면 한다"며 "그러기 위해 포용이 필요하고, 다양한 것들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 관광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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