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택시' 김사복씨 아들-소방관 유족 등과 '보훈 오찬'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8.06.0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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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보훈유가족 외 세월호 교사 등 20명 특별초청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6월 15일 오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을 위한 오찬 행사가 열린 청와대 영빈관에서 한 유공자의 경례에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7.06.15.【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6월 15일 오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을 위한 오찬 행사가 열린 청와대 영빈관에서 한 유공자의 경례에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7.06.15.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5일 현충일(6일)을 하루 앞두고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대한민국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전몰군경 유족들뿐 아니라 세월호에 탔던 단원고 교사의 유족, 순직 소방관의 유가족 등을 초청해 '보훈'의 뜻을 확장, 강화한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날 오찬에는 보훈단체 및 모범회원 209명뿐 아니라 6.25 전쟁영웅, 국가수호 희생자, 민주화운동 유공자, 순직 소방공무원, 세월호 희생자와 군 의문사 순직자 유족 등 20명의 특별초청자도 함께 초대했다.
아래는 특별초청 대상자 명단.



▷2018년 6.25 전쟁영웅 선정 유족 2인 : 6.25 당시 공군 최초 전투기인 f-51을 인수하는데 기여한 김신 공군 중장(2018년 1월의 전쟁영웅)의 딸 김미씨, 서울탈환작전 당시 해병제2대대 소대장으로 1950년 9월 28일 서울을 수복해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했던 박정모 대령('18년 9월의 전쟁영웅) 아들 박석용씨.

▷국가수호 희생자 3인의 유족 : 제2연평해전 당시 벌컨포를 사수하며 마지막까지 방아쇠를 손에 쥔 채 전사한 황도현 중사의 부친 황은태씨, 연평도 포격 당시 사격장 임무수행 중 전사한 문광욱 일병의 부친 문영조씨, 천안함 희생자 이상희 하사의 부친이자 천안함46용사유족협의회 회장인 이성우씨.



▷지난 3월 충남 아산에서 유기견 구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25톤 화물차 추돌사고로 순직한 소방공무원의 유족 2인 : 충남아산소방서에서 근무하다 순직한 김신형 소방교의 배우자 이충준씨, 소방관 임용예정자로 현장 실습에 나섰다 사고를 당한 문새미 교육생의 아버지 문태창씨.
(공무원 시험 합격자가 정식 임용 전 직무 수행 중에 사망할 경우, 사망 전날을 공무원 임용일로 소급 적용토록 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됨에 따라, 문새미 교육생도 순직 공무원과 동일한 예우를 받을 수 있게 됐음)

▷민주유공자 유족 3인 : 4.19혁명 희생자 김주열 열사의 동생 김길열씨, 김치호 열사의 조카 김성실씨, 5.18 최초 사망자 김경철씨의 어머니 임금단씨.

1960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김주열 열사는 3월 15일 시위 중 행방불명되어 28일 후 마산 앞바다에서 주검으로 발견되었음. 왼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참혹한 모습에 시민들은 분노했고,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음.
대학생이던 김치호 열사는 1960년 4월 19일 경무대 앞에서 시위 중 총상을 입고 같은 날 수도육군병원에서 사망함.
뇌막염으로 청각을 잃고 말도 배우지 못했던 김경철씨는 5.18 당시 계엄군의 폭행으로 인해 시민 중 처음으로 숨을 거두었음.


▷세월호 유족과 순직 교사, 소방공무원 유족 4인 : 세월호 침몰 당시 제자들에게 구명복을 챙겨주며 탈출시키고 본인은 끝내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단원고 교사 고창석 선생님의 배우자 민은성씨, 단원고 교사로 학생들을 구조하다 25세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세월호 의인' 전수영 선생님의 어머니 최숙란씨, 세월호 수색지원 후 복귀 중 기상 악화로 소방헬기가 추락하며 순직한 정성철 소방령의 배우자 방은영씨와 박인돈 소방경의 배우자 김영희씨.

▷군 의문사 순직자 유족 2인 : '98년 공동경비구역 내 소대장으로 임무수행 중 벙커에서 사망한 김훈 중위의 아버지 김척씨, '84년 4월 최전방에서 복무 중 3발의 총상을 입고 사망한 허원근 일병의 아버지 허영춘씨.
대표적인 군 의문사 사건으로 끝내 사망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으나, 김 중위는 사망 19년, 허 일병은 33년만인 지난해 11월과 10월 각각 순직으로 인정받게 되었음.

▷2018년 정부포상자 2인 :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자 이수길 강남새마을금고 이사장은 '17년 4월 세월호 참사 기부금, 2016년 태풍 차바 피해성금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와 지역 봉사활동에 앞장서 온 공로를 인정 받아 수상. 국민훈장 '목력장' 수상자 권순영 충북대병원 상임감사는 '한국여성의집' 원장으로 취약 및 소외계층 지원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 받았음.

▷민주화 기여자 2명: 영화 '택시운전사' 주인공의 실존인물로, '5.18민주화운동'을 취재한 독일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를 광주로 가도록 도운 고 김사복씨를 대신해 아들 김승필씨. 5.18 당시 광주에 파견된 한국일보 사진기자 중 한 명으로, 전쟁터와 다름 없었던 광주 '5.18민주화운동' 현장을 사진으로 남긴 박태홍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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